산재왕국, 죽음의 공장 대우조선

6월 21일 '대우조선투쟁 승리 제6차 집중집회' 열려

지난 6월 21일 을지로 대우조선 본사 앞에서는 '대우조선투쟁 승리 제6차 집중집회'가 상경투쟁 44일차를 맞이한 대우조선 노조와 대우조선 가대위, 평등사회를 위한 민중의료연합, 노동자의 힘, 불안정노동철폐연대, 산재노동자협의회, 산업보건학생연대회의, 노학연대투쟁단 동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날 집회에서 대우조선 김점식 부위원장은 "본사 상경투쟁 44일, 위원장 직무대행의 옥포성당 투쟁이 64일째 맞이하고 있지만, 연대하는 동지들이 있기에 근골격계 투쟁과 1인 시위 등을 승리하는 그날까지 자신감있게 진행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20일 상경한 대우조선 노조 가대위 대표는 "4월 4일 폭력만행 이후 2달이 넘도록 사측은 사과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노조간부를 고소고발하고 현재 5명이 구치소 수감 생활 중이며, 상집 전원의 급여가 가압류되었다"며 사측의 노조탄압을 규탄했다. 가대위 대표는 또 "새벽에 애들을 깨워 출근투쟁을 함께 하고, 노동부, 본사, 시청 등 무수한 항방을 했지만, 이 세상이 가진 자들의 세상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밖에 없었다"며 "가압류로 가족까지 탄압하는 비인간적인 만행을 저지르고 있지만, 남편들을 지켜내고 승리하는 날까지 끝까지 함께 투쟁하겠다"고 이후 투쟁 각오를 다졌다.

불안정노동철폐 김혜진 집행위원장은 "지금의 싸움이 외롭고 힘들더라도 이는 새벽이 오기전 짙은 어둠이 깔리는 것과 같이 이후 더 큰 투쟁을 불러올 것"이라고 대우조선 노조의 투쟁이 선도적인 투쟁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마침내 새벽이 오면 수많은 노동자의 함성으로 대우조선은 스스로 무너질 것"이라고 사측에 경고했다.

노동자의 힘 이종회 대표는 "삼성, 현대에 이어 외국에서의 대우 브랜드인지도는 3위나 되지만, 대우자동차 노동자는 1750명이 정리해고 당하고, 대우자동차판매 노동자들은 거리에서 투쟁중이고, 그나마 낫다고 이야기되는 대우조선 노동자들은 골병이 들어 길거리로, 병원으로 떠돌고 있다"며 '대우'의 브랜드인지도 뒤에 숨겨진 노동자들의 생존권 탄압을 폭로했다. 이 대표는 또 "80년대말, 90년대초 수많은 열사들이 치열하게 싸웠던 대우조선 선배들의 뜻을 새기며 끝까지 투쟁해 민주노총과 많은 연대단위의 투쟁을 견인해내 열이 백이 되는 투쟁을 만들자"고 이후 투쟁결의를 밝혔다.

산업보건 학생연대회의 김건형씨는 "사측의 폭력은 4.4 사태만이 아니라, 작년 11명의 산재 사망자와 248명이라는 근골격계 환자의 발생, 구조조정 워크아웃을 거치며 살인적인 노동강도에 입에 단내 풍기며 아침 7시부터 밤 7시,10시까지 일하고 지쳐 곯아떨어졌다가 다시 고된 일터로 나와야만 하는 노동자의 현실이 바로 대우조선 자본의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산재사망사고는 "사망사고가 아닌 예정된 살인이며, 세계1등 조선소 대우조선은 배를 바다에 띄우기 전에 노동자의 핏물에 띄우는 조선소"라고 주장하며 대우조선에서 산재로 사망한 노동자들의 예를 하나하나 폭로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는 평등노조 이주노동자 지부 명동농성단
*대우조선 산재 사망
권오관씨, 교통신호수없이 트레일러 작업 중 가공부 앞에서 트레일러에 깔려 사망

김병옥씨, 고소차를 1인 1조로 작업 중 목이 협착되어 질식사 사망

문종원씨, 혼자 작업하다 추락 사망

양승진씨, 안전장치 점검 없이 작업하다 60톤 램프에 깔려 즉사

대표들도 함께 했다. 네팔 이주노동자 버지라씨는 "대우조선 노동자들이 멀리 거제에서 달려와 싸우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멀리서 와서 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며 "가까이 있는 이주노동자를 함께 조직하고, 조직된 힘으로 싸우자"고 당부했다. 또한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로 나눠 분열시키는 것처럼, 이주노동자도 불법체류자, 산업연수생으로 나눠 분열시키고 있지만, 우리는 불법적 인간이 아니다"며 "노동비자 쟁취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쟁취하는 날"까지 싸울 것을 결의했다.

이날 집회가 끝나고, 해산하려던 집회 참가자들을 대우조선 본사 건물 안에서 사진 체증하는 것이 가대위에 목격되어 이에 항의하는 가대위, 대우조선 노조와 대기해있던 경찰병력 사이에 몸사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회사 관계자들의 사진체증에 항의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하고 있던 집회 참가자들은 1층 로비에서도 사진촬영을 하는 사측 관계자들을 보고 건물안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10여분동안 거센 몸싸움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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