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나 한국노총 금융노조말고는 이렇다할 산별교섭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국증권산업노조(위원장 이정원)가 지난 6월17일부터 사용자단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김창성)와 산별교섭에 들어가 주목된다.
상견례를 겸해 여의도 중기협회관에서 열린 이날 교섭에는 이 위원장과 경총 김영배 전무를 비롯해 노사 각 6명이 대표교섭단으로 참석해 교섭방식에 합의했다. 대표교섭 격주1회, 실무교섭 주2회 열며, 다음 대표교섭(6월25일)에서 상호 요구안을 내기로 했다.
이번 산별교섭은 증권노조 소속 14개 사업장 가운데 현대증권을 비롯한 9개사 사용자들이 지난 5월13일 일제히 경총에 교섭권을 위임하고, 다음날 경총이 이를 수락하면서 열리게 됐다. 노조 김은아 조직국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집단교섭으로 통일단체협약을 맺어 기업단위 개별교섭의 의미가 사실상 없어졌는데도 사용자들은 올해 세 차례나 교섭에 불참했다"며 "산별교섭을 거부하던 사용자들이 '최고사령부'인 경총에 교섭권을 넘김으로써 되레 산별교섭을 인정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경총은 교섭대표단을 이동응 이사, 남용우 노사대책팀장 등 주요간부진으로 꾸려 이번 교섭에 준비가 만만치 않을 내비쳤다.
한편 노조는 이에 앞선 19일 중앙위를 열어 △수당본봉화 집단성과급제 도입 등 임금제도 개선 △KGI 경양수 지부장 징계철회 △박강우 장은지부장 손배철회를 위한 노사공동촉구문 채택 △비정규직은 전체조합원의 15%이내로 등의 요구안을 확정했다. 그러나 주요현안인 주5일근무제의 경우 '법제화 이전 도입불가'를 주장하는 경총보다 7월1일 은행권 토요휴무 도입으로 시간에 쫓기고 있는 사용자들과 교섭하는 게 유리하다고 6월13일 사용자들에게 별도교섭을 요구했다.
정경은 joungke@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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