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화물차주들이 스스로 노동자임을 선언하고 자주적 조직을 꾸려 주목된다. 고속도로 통행료와 경유값 인상, 갈수록 떨어지는 운송료, 고속도로 간이휴게소 폐쇄 등에 맞서 산발적 고속도로 시위를 벌여오던 이들은 지난 6월6일 운송하역노조(위원장 김종인) 준조합원으로 가입하면서 전국화물노동자공동연대(준)를 결성했다. 흔히 '용차'라 불리는 이들은 전체 화물차운전자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함에도 그 가운데 일부만 차주연합으로 조직돼 있을 뿐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
이들은 지난 한달여 동안 고속도로 준법운행 등 자발적 투쟁을 벌여오다 두 명이 구속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소모적이고 산발적인 투쟁으로는 안되겠다고 판단한 이들은 조직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던 와중에 운송하역노조의 미조직사업과 인연을 맺게 됐다.
운송하역노조는 그동안 미조직사업의 하나로 당장 가입하기 힘든 경우에 대비해 준조합원 규정을 만들고, 전국에 흩어져 있는 용차와 위수탁 노동자들을 조직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이들은 준조합원이 됐으며, 숨가쁘게 공동연대(준)를 결성하기에 이른 것. 공동연대(준)는 화물차주들의 자주적 조직으로 자리잡기 위한 준비단계이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고 체계화할 예정이다. 최종목표는 물론 일정한 단계를 거쳐 정식 노조원이 되는 것.
공동연대(준)는 앞으로 운송하역노조, 위수탁 상조회와 긴밀히 연대해 △통행료·경유값 인하 △운송료 현실화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개선 등 3대요구 관철을 위한 대정부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대적인 서명운동(1단계투쟁), 대규모집회(2단계 투쟁)를 거쳐 올 하반기부터는 더욱 위력적인 3단계투쟁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한편 운송하역노조는 공동연대(준)가 이권조직이 되는 걸 막고, 회원 중심의 자주적 조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도, 지원하면서 조직발전전망을 세울 방침이다. 노조가 이번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면 직영차 중심에서 벗어나 용차와 위수탁까지 아우르는 전국 20만 화물노동자 총단결의 구심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된다.
한때 조직의 모태였던 화물차운전자들이 90년대부터 용차나 위수탁 등 '허울뿐인 사장'으로 현장을 빠져나가면서 조직이 위축되기도 했지만 10년 세월이 흐른 지금 스스로 노동자임을 자각한 그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운송하역노조는 3조직 연대를 통한 3대요구 관철을 위해 3단계 투쟁에 돌입했으며, 그 첫 사업인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고속도로 홍보전 등을 통해 준조합원 조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성란/ 운송하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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