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파업, 임단협에서 탄압분쇄로 전선이동

장기파업, 임단협에서 탄압분쇄로 '전선'이동 택시·병원 사업장, 전혀 진전 없어…'대정부투쟁'으로 비화할 듯

상반기 시기집중파업이 '악성 사업장'을 중심으로 장기화되면서 투쟁양상도 임단협교섭 촉구에서 노동탄압 분쇄투쟁으로 급속히 넘어가고 있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차수련)는 지난 6월17일 성명을 내 "임단협에서는 서로 절충하고 양보할 수 있지만,
노조파괴를 노린 파업유도·파업장기화행위, 직권중재제도를 이용한 노조탄압행위, 파업을 파괴하기 위한 각종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는 결코 물러설 수도 없고 굴복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에 따라 △직권중재제도 철폐투쟁 △노동탄압 분쇄투쟁 △민주노조 사수투쟁을 사회쟁점화하면서 정부와 사용자쪽의 노동운동탄압을 부각시켜 나갈 계획이다.

민주택시연맹(위원장 강승규)도 같은 날 "장기파업사태를 도발한 인천 택시사업주들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라"고 노동부에 촉구했다. 연맹은 이와 관련해 "정부와 지자체 등이 사업주 달래기라는 기존의 태도를 바꿔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그동안 자제해 왔던 대정부 총력결사투쟁을 결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속노조(위원장 김창근)는 소속사업장 가운데 입단협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곳을 중심으로 연대투쟁을 계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악질사업장 타격투쟁'을 벌였다. 특히 19일에는 '2002승리 금속노조 투쟁단' 2천여명이 두산중공업과 통일중공업, 효성 등을 돌며 릴레이 지원집회를 가졌다. 현재 금속노조 내 악질사업장으로 분류된 사업장은 계양전기, 두산중공업, 대동공업 정관지역 등이다.

한편 6월19일 현재 금속노조의 경우 42개 사업장(14일까지는 29개)이 임단협에 잠정합의하거나 찬반투표를 거쳐 타결했고, 화학섬유연맹(위원장 오길성)의 경우 한일약품이 기본급 15%인상, 주40시간근무에 합의해 현재 보워터한라제지와 삼우화학 2곳만이 전면파업 중이며, 보건의료노조와 민주택시연맹은 지난주 이후 타결된 사업장이 한 곳도 없다.

이상근 lsk530@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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