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희의료원 공권력투입!
복귀자, 근무자들 민들레 광장으로 속속 집결, 의료원장 퇴진을 외치며 투쟁의 의지 드높아...
■ 한 주의 시작 월요일 진료개시시간, 기습적인 공권력투입!
오늘 오전 8시 40분 전경차 5대가 경희의료원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우리 파업대오는 요가를 통한 하루 일정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있었다. 그러나 간호부 대체인력 저지투쟁을 비롯 일찍부터 일정이 있었던 우리 파대본은 뭔가 다름을 감지할 수 있었다. 노무과 직원이 시시각각 우리 대오를 살피기 위해 지하의 prn 탈의실, 6층 간호부, 내과외래의 파대본회의 장소까지 우리의 동태를 파악하기 위해 민첩하게 움직였던 것이다. 바로 약 10분 뒤 공권력은 영장이 발부된 우리의 핵심지도부를 체포하기 위해 100여명의 사복경찰과 400여명의 전투경찰을 몰고 농성장으로 진입했다.
의료원은 그동안 중간관리자들을 통해 '공권력은 절대 들어오지 않는다'라고 밝혀왔다. 파업이 33일째에 이르도록 얼마나 많이 우리를 속여 왔던가. 치밀하게 준비된 공권력투입, 의료원은 입이 있다면 답하라!
■의료원장은 스스로 경희의료원 대표자의 옷을 벗어라!
노조를 가족같이, 노조를 경영의 파트너로 여긴다고 말한 자신의 이중성이 만천하에 드러난 지금, 경희의료원의 대표로서 이 상황을 책임지고 의료원장직을 자진 사퇴하길 바란다.
만약 의료원장이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의료원장 퇴진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것을 밝히는 바이다.
노조를 죽이고, 조합원의 요구를 묵살하는 의료원장, 그 위선의 옷을 노동자의 자존심으로 반드시 벗기고야 말겠다.
또한 공권력까지 끌어들이면서 조합원들을 짓밟으려 했던 박수영 원무차장과 김익화 사무차장을 즉각 처벌하라!
■ 의료원장은 오판말고 대화를 열어라!
오늘 공권력투입은 의료원의 최후의 발악이라 할 수 있다. 파업이 33일째에 이르도록 우리의 파업대오는 흔들림없는 의지로 투쟁에 임하고 있다. 우리는 어떠한 유언비어와 이간질, 부서장을 통한 부당노동행위, 무노동무임금 적용, 출두요구서 발부, 손배청구등에 결코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어제 일요일을 맞아 한마음 한뜻으로 즐겁게 투쟁하는 모습을 보고 의료원은 오히려 더 위축되었을 것이다. 더 이상의 탄압수단이 없음을 깨달은 의료원은 교섭과 대화를 통해서 보다는 공권력에 의존해 우리 대오를 무력 해산시킬 계획을 세운 것이다. 그러나 의료원은 똑똑히 보아야 할 것이다. 복귀했던 조합원들, 파업에 불참했던 조합원들에게 공권력 투입이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이제 불참자들은 미뤄왔던 결정을 내리고 있다. 양심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의료원이 어떻게든 평화적으로, 경희가족의 정신을 저버리지 않을 것을 믿었던 자신의 눈과 귀를 의심하며 이제 더 이상 현장에 남아있을 이유가 사라졌음을 깨달은 것이다. 대오는 속속 늘고 있다. 늦지 않았다. 의료원은 지금에라도 대화에 나서라.
■ 면담제안을 거절한 재단이사장,
좋다! 노조말살 음모, 기만적인 평화주의, 법정에서 밝히겠다!
노동조합은 지난 토요일 재단이사장과의 면담을 신청했다. 그리고 동시에 재단측의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지배개입-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단의 책임있는 해명을 요구했다. 이 면담이 수용되지 않을 시 우리는 즉각 고소고발을 통한 법정투쟁에 돌입할 것을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사장은 공권력이 투입된 이 마당에 면담을 거절했다. 고황재단내 폭력이 난무하는 이 상황을 이사장은 언제까지 간과하고 있을 것인가? 이사장은 당장 사태해결에 앞장서라!
며 침묵시위를 벌이는 이른바 '그림자 투쟁'을 시작했다. 또한 사실을 알려내고 의료원측의 노조 말살기도를 무력화하기 위한 대규모 전부서 순회를 시작했으며 어려운 부서마다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복귀한 조합원들도 파업대오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화해 보기로 결의하는 등 다시금 전열을 가다듬었다.
한편, 어제를 기점으로 우리의 연대투쟁에도 점차 가속도가 붙고 있다. 보건의료노조가 어제 대의원대회를 통해 투쟁기금마련과 집중투쟁 방안 등을 모색했으며 오늘도 경희대학교에서 서울본부 대의원대회를 열고 집중지원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오늘 보건의료노조 실천단 동지들 3백여명이 우리와 함께 인간띠잇기를 통해 강철같은 연대투쟁의 위력을 보여주기로 했다.
아울러 민변, 금속노조 등 각계각층 시민사회단체들의 성명서도 속속 도착하고 있으며 국회의원들까지 관심을 가지고 있어 날이 갈수록 우리의 기세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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