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해고자, 서울 본사 로비 점거



▲17일 상경투쟁에 나선 효성 해고자들은 18일 이른 아침 기습적으로 본사 로비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회장 면담을 요구하며 회장실에 가려는 해고자들을 가로막고 있는 본사 사무직 직원들. (사진 위·중간) 사무직 직원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인 후 탈진해 로비 바닥에 쓰러져 있는 효성 해고자. (사진 아래)

효성노조와 해복투가 지난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의 상경투쟁을 가진 후 울산으로 돌아왔다.(본지 63호 3면 참조)
상경 첫날 여의도 노사정위원회 사무실에서 집단 단식농성을 전개 중이던 한국시그네틱스 노동자들을 지지 방문하려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병력의 폭력으로 부상을 입기도 한 해고자들은 상경 이틀째엔 효성 본사(서울 마포구 공덕동) 로비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이른 아침부터 본사 로비를 기습 점거하고 조석래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울산공장에서 올라온 관리자들만 농성대오 주위를 서성거리며 농성자들을 비아냥거렸을 뿐 면담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본사 로비 점거와 동시에 건물 바깥에서는 노조 탄압과 6월 8일 벌어진 용역경비의 성폭력 사태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갖기도 했다.

상경투쟁 사흘째인 19일엔 해고자 15명의 부당해고 구제신청에 대한 중앙노동위원회 심리에 참석했다.
한 해고자는 이날 심리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노동자측 위원을 제외하곤 모두 한편인 듯 했다. 해고자들의 변론을 귀찮다는 듯 중간중간 끊어버리는가 하면 그것에 항의하자 느닷없이 정회를 선언하더니 퇴장을 요구했다. 정당한 주장에 귀기울이려 하기는커녕 짜증만 내는 그들의 태도로 보아 솔직히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다”

한편 6월 21일 울산지방법원에서는 ‘2월 9일 대의원대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리가 다시 열렸다.
이날 성병일 집행부측 증인으로 나선 홍윤순 대의원은 2월 9일 대의원대회 전 대전 모처에서 40여명의 대의원들과 사측 관리이사 등이 함께 모여 규약변경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또한 2월 9일, 3월 4일 대의원대회 장소를 울산공장 내 복지회관에서 경주 코오롱호텔과 로얄예식장으로 긴급히 변경하면서 현 집행부 성향의 대의원들에게는 알리지 않고 자신들끼리만 휴대폰 연락을 통해 변경된 장소로 이동했다고 진술했다.
효성노조는 “(홍윤순 대의원의) 진술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성병일과 40여명의 대의원들이 철저하게 회사측의 각본에 맞춰서 규약변경을 주도했음이 역력히 나타나고 있다”고 못박았다.
가처분 신청에 대한 최종 선고 공판은 7월 12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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