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정화환경노조, 40여일째 산속 파업
사측, 파업 조합원 전원 고소·고발로 노조 말살 기도
지난 5월 16일부터 시작된 울산지역 정화환경노조(위원장 우지관)의 생활임금 쟁취를 위한 파업투쟁이 한달을 훌쩍 넘겼지만 사측이 교섭거부와 파업 조합원 전원 고소·고발로 맞대응하고 있어 갈수록 정면대결로 치닫고 있다.
울산지역 정화환경노조는 지난해 3월에도 파업투쟁에 돌입한 후 사업주가 폐업으로 맞서자 분뇨차와 쓰레기차로 시청을 둘러싼 후 천막농성을 벌인 끝에 전원 고용승계와 임금인상 등을 쟁취한 바 있어 울산노동자들에게는 낯설지 않다.
당시 투쟁과 승리는 울산노동자들의 연대투쟁이 적지 않은 동력이 되었는데, 이 때문에 지난해 울산총력투쟁의 서막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대단히 열악해졌다.
지난해 투쟁 당시 조합원 수는 울산환경청화협회 소속 13개 회원업체 노동자 80여명이었다.
그러나 1년여가 지난 지금, 사측의 치밀하고 공격적인 노조탄압으로 노조의 조직력은 심각하게 후퇴했다.
울주군에서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대화실업이라는 단 한 개 업체 노동자 10여명만이 정화환경노조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대화실업 사측은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노조를 무시하고 교섭을 거부하고 있으며, 이참에 아예 노조를 와해시키려 들고 있다.
노조는 소수인 조합원, 사업체의 특수성 등을 감안해 파업투쟁에 돌입하면서 이른바 ‘도망파업’이라는 것을 선택했다.
청소차량을 점거해 청소업무를 마비시킨 후 단시간 내에 진압되지 않아야만 협상이 가능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조와 조합원들은 청소차량을 이끌고 소재파악이 쉽지 않은 산속으로 이동해 파업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나이가 4·50대에 이르는 늙은 노동자들이 벌써 40여일 째 산속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노조는 한편으로 대화실업과 울주군청간의 담합을 통한 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노조는 대화실업이 지난 십여 년 동안 군청과의 계약을 통해 생활폐기물을 대행 처리해 왔는데, 계약을 체결하면서 실제 근무인원보다 많은 인원을 책정해 남는 임금을 착복해 왔다고 밝혔다.
년 1회 군청이 실사를 벌임에도 이런 일이 반복돼 온 것은 군청이 사측의 비리를 눈감아주면서 이에 대한 대가를 제공받아 오지 않았느냐는 근거 있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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