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맞잡고, 어기여차 평화로
한국·베트남 평화예술제 2002 개최
이른 아침 뜰에 나가 수련꽃을 땄네.
몇 해 지난 폭탄 구덩이 여전히 거리에 있어
야자수 이파리 푸른 물결을 덮고
아아, 우리 누이의 살점이던가
수련꽃 오늘 더욱 붉네(베트남 시인 찜짱의 「수련꽃」중)
<굳모닝 베트남>, <플라톤> 에 등장하는 베트남은 너무 정적이거나 혹은 지나치게 격정적이다. 작열하는 태양과 열대우림, 그 안 매서운 눈초리로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눴을 한국과 베트남이 27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전쟁의 흔적을 씻고 평화를 기원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29일 오후 6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마련되는 '한국·베트남 평화문화제 2002-평화의 손 맞잡고'가 그것.
민족분단과 전쟁 경험을 공유한 두 나라가 참여해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베트남전 참전 27주년을 맞아 마련된 행사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춤, 노래, 영화, 인형극놀이, 합창, 연주, 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새로운 양식의 총체극이자 실험성 강한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로 '프롤로그- 절규', '1장 슬픈 만남', '2장 참회', '3장 내일은 평화', '에필로그- 평화의 손 맞잡고'로 구성돼 총 90분간 공연될 예정이다
박치음 순천대 교수가 총연출을 맡고 한국의 원일과 베트남의 바오 푹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했으며 타악그룹 공명과 30인조 오케스트라, 판소리 신동 송다빈, 아름나라 어린이합창단, 베트남 어린이합창단, 베트남 호치민시음악회 타악단, 베트남 평화의료연대합창단, 민중가수 이지상 등이 출연한다.
한국·베트남의 문화예술가들이 참여해 만들 이번 공연은 베트남 평화의료연대, 인권과 평화를 위한 국제민주연대, 나와우리가 주최한다(3675-5808~5810).
일일문화정책동향 조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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