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사망 급증에도 월드컵 안전만 신경쓰나

산재사망 급증 속 월드컵 안전만 신경쓰나 민주노총 등 대책 마련 촉구집회…지역별로 투쟁 확산

민주노총 등 40여개 단체로 구성된 산업재해대책마련 공동투쟁위원회(준)는 지난 6월21일 서울역 광장에서 금속 조합원 등 3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고 을지로 대우조선해양 본사 앞까지 행진을 벌였다.

신동근 공투위 공동대표는 대회사에서 "김대중 정부가 안전월드컵을 표방하며 행사를 치르고 있지만, 하루 8명, 1년 2천7백여명이 죽어가고 있는 국내의 산업재해상황에 대해서는 아무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백순환 민주노총 비대위 위원장도 "현장에서는 한 사람 장례 치르고 나면 또 장례 치를 준비를 해야하는 실정인데도 정부와 언론은 이 문제에 관심이 없다"며 "산재문제를 쟁점화하는 데 민주노총이 앞장서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지난 2월10일 산재로 사망한 SK정유 송은동 씨의 막내동생이 나와 1백10일에 걸친 천막농성 경과를 알리고, 고인의 부인 김혜정 씨가 편지를 낭독해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김대중 정부의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이 노동자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한 결과 노동강도가 세져 근골격계질환, 뇌·심혈관계 질환이 늘어나고, 과로사 또한 급증하고 있다"며 △구조조정 중단과 산재대책 마련 △중대재해 사업주 처벌 △산재보험 요양관리제도 개혁 △비정규·이주·장애노동자 등 불안정 노동자 건강권 보장조치 마련 등을 촉구했다.

한편 산재대책공투위(준)는 이번 집회를 기점으로 7월초까지 지역별 간담회와 조합원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며, 지역별로 근골격계질환 집단직업병인정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이상근 lsk530@jinbo.net
태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클리핑기사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