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노동자가 다시 한 번 한국정부의 노동운동탄압을 규탄하는 집회를 일제히 열어 주목된다.
국제자유노련(ICFTU)은 6월27일을 한국정부에 구속노동자 석방과 공무원노조 인정을 촉구하는 '국제 공동행동의 날'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국제금속노련(IMF), 국제공공노련(PSI) 등 국제산별조직을 주축으로 세계 26개국 37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집회 등이 열린 것으로 확인됐으며, 상황이 최종집계되면 참가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쟁은 지난 1월22일 35개국 44개 도시에서 펼쳐진 1차 공동행동에 이은 것으로 참가자들은 △단병호 위원장 등 구속노동자 석방 △공무원노조 인정 △노동탄압 중단 등 촉구했다.
국제자유노련은 27일 브뤼셀 주재 한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항의단을 보낸다.
국제금속노련(IMF)와 국제공공노련(PSI)도 27일 제네바에 있는 유엔 유럽본부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말렌타키 IMF 사무총장과 엘켈베트트 PSI 사무총장 등은 제네바 한국대표부 정의용 대사를 만나 구속노동자 석방과 공무원 노조 인정을 촉구한다.
한국은 27일 오후 종묘공원에서 민주노총(위원장 직무대행 백순환)과 공무원노조(위원장 차봉천) 공동주최로 '6.27 국제공동행동 서울대회'를 열고 명동성당까지 행진을 벌이며, 이밖에 6개 도시에서도 같은 대회가 열린다.
민주노총 백순환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늦어도 7월 첫째주까지 노동탄압을 중단하고 노동현안을 해결할 수습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하며 "국내외 노동계의 요구를 무시하고 탄압을 계속한다면 7월 둘째주부터 강력한 대정부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노총과 공무원노조는 하루 앞선 26일 명동성당에서 '구속노동자 연대의 밤'을 열어 문화공연을 펼쳤다.
6.27공동행동은 한일월드컵 개막과 동시에 시작된 국제자유노련의 '구속노동자 석방 국제캠페인'과 6월7일 국제노동기구(ILO) 총회 참석 노총 대표자 5백여명의 '구속노동자 석방과 노동기본권 보장 촉구 결의'와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한국정부의 노동탄압이 중단되지 않는 한 국제사회의 비난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공동행동이 펼쳐지는 나라는 미국, 호주, 독일, 프랑스, 덴마크, 일본, 스웨덴, 스위스, 벨기에, 인도, 남아공, 네팔, 방글라데시, 마우리티우스, 모잠비크, 말레이시아, 러시아, 우크라이나,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오스트리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이다.
이승철 keeprun@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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