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주5일제 시행 '난항'

제2금융권 주5일제 시행 '난항' 사용자쪽 눈치보기·공동교섭 회피로

은행권이 지난 7월1일부터 주5일근무제 시행에 들어갔지만 제2금융권은 사용자들의 눈치보기로 일관하고 있어 노동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 노조로 구성된 사무금융연맹(위원장 김형탁)은 지난 6월중순부터 이와 관련한 업종별 공동교섭에 들어갔으나 7월중에 도입키로 한 카드3사와 상호저축은행을 뺀 대다수 업종이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은행계열사인 국민·외환·비씨카드는 제2금융권에선 맨 먼저 주5일제를 시행한다. 세부방안에서 완전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가운데 추후교섭에서 요구를 분명히 관철한다는 게 노조쪽의 방침이다. 상호저축은행노조는 6월28일 저축은행중앙회쪽과 만나 '노동조건 저하 없이 주5일제 실시' 요구를 전달했으며, 중앙회쪽은 '7월중 실시'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7월초부터 지부별 대각선교섭에 들어가 8월 이전까지 공동교섭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노조의 경우 주5일근무제에 대해서도 경총과 교섭을 벌이게 됐다. 노조는 교섭권을 넘겨받은 경총이 '제도 도입이전 주5일제 시행 불가' 방침을 갖고 있어 직접교섭을 요구했으나 사용자들이 이 문제도 경총에 위임한데 따른 것이다. 노조는 7월2일 지부간부 토론회, 5∼6일 전지부 합동운영위 등을 잇따라 열어 대책을 마련한다.

투자신탁의 경우 대한 등 5개사노조가 사상 최초로 공동교섭을 요구했으나 사용자들이 응하지 않고 있다. "전환증권사로서 증권업계 상황을 보지 않을 수 없다"며 공동교섭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보험노조는 지난 6월 세 차례에 걸쳐 공동교섭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모두 불응했다. 이에 금호, 신한 등의 대표이사를 방문해 공동교섭 참석을 강력히 촉구했으나 "총대를 멜 수는 없다"며 대형사 눈치보기에 급급한 태도를 보였다.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한 손해보험노조도 주5일제 도입을 위해 지난 6월28일 손보협회에 교섭을 요구했으나 사장단이 모두 불참했다. 노조가 이에 항의하자 협회는 7월2일 인사담당자 회의를 열어 분위기조성과 업계 의견수렴에 나섰으며, 이 자리에는 노조대표도 참석해 8월1일 주5일제 실시를 목표로 교섭성사를 촉구했다.

사무금융연맹은 이에 따라 공동교섭을 거듭 촉구하는 한편 경총 등 사용자단체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조속한 시일 내 주5일제 실시를 촉구할 방침이다.

정경은 joungke@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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