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노동열사 의문사 진상규명에 박차

민주노총, 노동열사 의문사 진상규명에 박차 대책팀 꾸려 검찰 안기부 등 비협조 대응키로

민주노총이 의문사한 노동열사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사업을 본격화한다.

민주노총은 지난 7월4일 '의문사 진상규명 특별대책팀' 1차 회의를 열고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대책팀은 대통령 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한상범) 활동시한인 9월16일을 앞두고, 검찰 안기부 등의 비협조로 진상규명이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구성됐으며, 민주노총과 금속산업연맹, 노동열사추모사업회 연대회의, 민족민주열사추모연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

민주노총이 적극 나서기로 한 진상규명 대상은 박창수, 정경식, 오범근, 문용섭, 심재환, 박태순, 신호수, 이재호, 임태남 열사 등 모두 9명. 대책팀은 먼저 오는 11일 진상규명위에 공식 설명회 개최를 요청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투쟁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대책팀은 또 검찰과 안기부, 경찰 등 수사에 비협조적인 기관을 상대로 집회와 규탄기자회견 등을 열고, 유족들과 함께 투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민주노총 박유순 대외협력국장은 "진상규명 목적이 억울한 죽음을 밝혀내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임에도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뿐 아니라, 기각 판정이 나는 등 어이없는 결과도 잇따르고 있다"면서 △짧은 조사기간 △관련 정부기관의 비협조 △일부 조사관의 소극적 태도 등을 문제로 꼽았다. '정권이 바뀌면 진상규명도 끝나는 것 아니냐'며 '몸을 사리는' 조사관도 있다는 것이다.

박 국장은 이어 "남아공에서는 의문사 관련 제보자에 사면권을 부여해 실질적인 진상규명이 가능하게 하고 있다"면서 법·제도적 정비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승철 keeprun@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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