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교섭시기는 집중-타결은 더뎌

교섭시기 집중된 반면 타결은 더뎌 상반기 임투현황, 인상율 8%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상반기 임단투는 지난해보다 시기집중도가 높은 반면 타결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타결사업장의 임금인상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8% 수준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임투현황 보고'에 따르면 6월27일 현재 교섭가능 노조 1천4백66개 중 1천1백87개(74.8%)가 교섭에 들어간 가운데 3백2개(교섭노조의 25.44%)가 타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섭돌입노조의 경우 제조업이 2백78개(86.6%), 비제조업이 9백9개(71.8%)였다. 지난해 6월26일의 교섭돌입률(52.9%)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산업별로는 사무금융연맹이 지난해 같은 시기 1백24개에서 2백98개로 늘어난 것을 비롯해 교섭시기가 상·하반기로 나눠졌던 민주택시연맹, 서비스연맹, 언론노련, 화물노련 등이 월드컵 직전 타결을 목표로 교섭시기를 앞당긴 까닭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타결은 더딘 편이다. 보건의료노조가 86개(63.24%)로 비교적 높은 타결률을 보인 반면 공공연맹이 29개(23.39%), 금속산업연맹이 67개(33%), 서비스연맹이 15개(22.73%), 화학섬유연맹이 35개(29.66%)로 진척이 느리다. 금속산업연맹 김경란 정책국장은 "5월22일 1차 시기집중투쟁 뒤 금속노조 소속 사업장들이 상당수 성과 있게 타결됐으나 본조 차원에서 아직 인준하지 않은 경우는 통계에서 제외해 실제 타결사업장수와 차이가 있다"며 "6월하순부터 현대자동차노조를 시작으로 타결기조를 보이고 있으나 자동차, 조선, 구조조정이나 부당노동행위에 따른 장기투쟁노조들이 7월에도 현안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결수준의 경우 요구율(기본급 12.14%, 총액기준 12.96%)에 크게 못 미치는 7.16%(기본급), 8.79%(총액기준)로 집계됐다. 공공연맹이 총액기준 6.8%, 금속산업연맹이 9.25%, 병원노련이 7.28% 인상률을 보였다.

이는 올해초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제성장율+물가인상율 전망치 8.8%(5.7+3.1)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최근 수정된 경제성장률 6%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임금인상 요구율(기본급 12.6%, 총액기준 13.0%)과 타결수준(기본급 기준 8.3%, 총액기준 8.1%)이 비슷했다.

정경은 joungke@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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