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정부가 두산중공업과 강남성모병원·경희의료원 등 장기파업사업장에 경찰력을 투입할 경우 조직력을 총동원해 정권심판투쟁을 벌이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지난 7월5일 기자회견을 열어 "어떤 이유로도 경찰병력을 동원한 파업진압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경찰투입 즉시 연대파업과 도심집회를 시작으로 강력한 대정부 전면투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회견에서 경찰력이 투입될 경우 △전국적인 야간집회투쟁 △경찰투입 사업장에 지도부 상황실 설치 △전국단위노조대표자 결의대회 개최 등을 통해 점차 투쟁의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또한 경찰투입 저지를 위해 8일 경찰청 앞 항의집회를 시작으로 중앙지도부와 산별대표자 전원이 오는 9일 창원 두산중공업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가며, 10일에는 창원에서 대규모 '영남지역노동자대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특히 김대중 정권이 무력진압을 강행할 경우 오는 8·8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대대적인 '정권심판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이번 재보선의 승패가 걸린 수도권 4개 선거구를 중심으로 대규모 홍보전과 집회·시위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노동탄압 부패정권 심판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40일 넘게 파업이 계속되는 이유는 사용자들이 월드컵 국면을 악용해 교섭을 거부하고 노조파괴에 혈안이 돼있기 때문"이라면서 "노동부과 검·경 등 행정당국 또한 직권중재 악용과 부당노동행위 방관 등 노동탄압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이와 관련해 "정부는 정당한 파업을 무력진압 하려는 계획을 포기하고 노조파괴에 열중하는 사용자를 엄정조치해 장기파업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손석형)와 금속노조 경남1·2지부 소속 노조들은 이미 '두산중공업 경찰투입 즉시 지역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결정을 내렸으며, 보건의료노조 서울본부(본부장 나순자)도 10일부터 사흘 동안 연대총파업 찬반투표에 벌인다.
이승철 keeprun@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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