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설 dllp21@kdlpnews.org
6월 27일 캐나다 로키산맥의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 서방선진7개국+러시아(G8)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아프리카개발을 위한 새 동반자 관계(NEPAD, 네파드)’를 둘러싸고 아프리카에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아프리카 각국 지도자들 사이에서 논의가 시작되면서부터 아프리카의 좌파진영으로부터 ‘신자유주의적 개발계획’이란 비판을 받아온 네파드가 이날 정상회담에서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비전”으로 채택되면서 논쟁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에서 향후 15년간 연평균 7% 이상의 성장을 이루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개발계획으로 지난해 7월 아프리카 지도자들에 의해 승인된 네파드는 아프리카 대륙의 심각한 저개발, 빈곤, 전쟁, 부패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개발계획으로 제시됐다.
네파드의 주요 지지자는 타보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과 올루세군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인데 남아공에서 집권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동맹을 맺고 있는 남아공노조평의회(COSATU)는 네파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코사투는 지난 4월 노동절 성명에서 네파드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데 이어 5월 24일 네파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면서 “네파드가 아프리카 민중들을 배제한 채 정부와 국제자본 사이의 담합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비판하고 사기업화(민영화)를 강조하고 있는 점 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코사투 사무총장인 즈웰린지마 바비는 최근 전국탄광노조 회의에서 네파드를 “기어(GEAR)전략의 아프리카화”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1995년 ANC정부가 3자동맹에서 합의했던 재건개발계획(RDP)을 저버리고 채택한 기어(성장고용재분배전략)는 시장주의적인 경제개발 프로그램.
코사투는 아프리카 노동운동진영과 함께 신자유주의적 네파드에 반대하는 공동행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초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네파드 반대집회에서 참가자들은 “네파드는 시장근본주의에 도전하기는커녕 아프리카의 자원을 세계적인 엘리트들에게 내다팔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번 G8 합의에 이어 아프리카단결기구(OAU)를 대체할 아프리카연합(AU)의 창설과 8월말 요하네스버그에서 있을 유엔 지속가능발전세계정상회의 등을 통해 네파드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아프리카 진보진영의 움직임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 94호] 7.1 ~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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