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합리적 제작 시스템 도입 시급하다.
영화인회의, 제작환경개선을 위한 공청회 개최
(사)영화인회의(이사장 이춘연, 이하 영화인회의)는 7월 10일 오후 3시,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영상관에서 '제작환경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 최근 몇 년간 한국영화는 르네상스, 황금기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게 실로 화려한 외양을 갖추었다. 전세계가 헐리우드 물결로 넘실거리는 와중에도 한국영화는 굳건히 극장에서 50%를 넘보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영화는 분명, 지금이 전성기이다. 그러나 이렇게 눈부신 성과에도 불구하고 그 그늘 또한 짙다. 한국영화계에 오랫동안 관행으로 굳어진 제작시스템과 영화스탭들의 열악한 처우 및 권리문제는 그동안 꾸준히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어 왔다.
이번 공청회는 2001년초 '비둘기둥지'로부터 제기된 '영화스탭 처우 문제의 해결 및 한국영화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제작시스템의 도입'을 위해 영화인회의가 진행해 온 ‘제작환경개선 및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연구조사사업’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결과에 대한 영화인 및 관계자들의 의견의 수렴을 위해 마련한 자리.
'한국영화의 제작환경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주제로 영화인 회의의 이현승 사무총장, 조준형 정책실장, 류형진 정책위원, 안영진 사무차장 등이 발표를 맡았다.
영화인회의가 이번에 발표하게 될 '한국영화 제작환경개선을 위한 연구'에서는 한국영화의 제작공정별의 현안과 문제점, 각 과정의 쟁점 및 대안에 대해 다루고 있다.
연구서는 '그동안 한국영화계에서 인력의 배치와 시간 및 예산 편성 등은 합리적인 시스템과 정확한 제작공정에 기초하기보다는 주먹구구식의 어림셈에 의존하는 경우가 더 많았고, 규모면에서 엄청난 성장을 했다고 평가되는 지금에도 그 오랜 관습은 고쳐지지 않고 있다'며 한국의 영화산업이 합리적인 제작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대안을 △프리프로덕션 단계를 강화해서 프로덕션 단계에서의 공정관리를 합리적으로 수행할 것 △공정관리를 맡은 제작부의 전문성을 강화할 것 등으로 제시했다.
또 현장인력의 문제를 현장 영화인력에 대한 낮은 처우, 스탭 전문성의 위기, 도제시스템을 통한 인력재생산 문제 등으로 지적한 후 인력운용현안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세부적으로 다루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탭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몇 가지 제언과 함께, 전문성 제고를 위해 '도제제도를 대체하는 전문화 시스템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한국영화의 빠른 성장과 영화는 어쩌면 사상누각과도 같이 허약한 기반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영화인회의의 이번 공청회가 현재의 제작시스템이 필연적으로 가져올 수 밖에 없는 문제들에 대한 고찰을 통해 합리적인 시스템 도입의 첫걸음으로 새겨지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02-777-0060)
일일문화정책동향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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