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친절한 택시, 월급제로!
울산 일신교통·진흥택시노조 ― 전면파업 50일차
7월 5일 신자유주의 분쇄 울산지역 공동투쟁실천연대 소속 단체 회원들이 일신교통노조 파업농성장을 방문해 김재덕 위원장으로부터 파업경과를 들은 후 조합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불법적인 사납금제의 철폐와 전액관리제(본지 54호 2면 참조)를 통한 완전월급제 쟁취를 위해 파업에 돌입한 택시노동자들의 함성은 울산도 예외가 아니다.
일신교통과 진흥택시노조가 그 주인공.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이 지난 5월 24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울산에서는 이미 파업을 전개 중이던 중앙택시노조를 비롯 신동아산업·일신교통·진흥택시노조가 파업에 동참했다.
이중 중앙택시와 신동아산업은 타결됐지만, 일신교통과 진흥택시는 사측의 교섭해태와 탄압으로 파업돌입 50일차를 눈앞에 두고 있는 현재도 파업은 완강히 계속되고 있다.
일신교통노조(위원장 김재덕)는 이름뿐인 전액관리제의 실질적인 이행과 완전 월급제를 요구하며 47명의 조합원 전원이 파업을 사수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아침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사업장에서 농성을 벌이고, 오후 3시에는 사업주 소유의 흥진가스충전소(여천 오거리 소재)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있다.
또 법으로 명시된 전액관리제를 무시하고 있는 사업주의 처벌을 촉구하며 처벌권을 갖고 있는 울산시청 항의집회도 병행 중이다.
진흥택시노조(위원장 정위모)는 적은 수의 조합원, 백진열 사장의 폭언·폭행을 서슴지 않는 구시대적 노무관리, 구사대 난동 등으로 매우 힘겨운 상황이지만 꿋꿋이 파업을 전개하고 있다.
월급제를 요구하는 조합원의 목소리는 처절하다.
“얇은 월급봉투가 부끄러워 명절 때 친지, 어르신들, 친구들에게 택시한다고 말도 못한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자식새끼에게 아버지가 택시한다고 자랑스럽게 말해 본 적이 한번도 없다”
“은행에 가서 대출상담을 하면 택시 한다는 이유로 아니 연봉이 600만원도 안된다는 이유로 거절당한다”
일신교통은 격일제 근무(24시간 맞교대)의 경우 사납금이 115,000원에 14일 만근 월급이 472,756원이고 12시간 맞교대 근무의 경우 사납금이 70,000원에 21일 만근 월급이 524,556원이다.
그런데 이러한 저임금도 울산의 45개 어느 택시 회사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데서 택시업계 저임금의 심각성은 쉽게 폭로된다.
사납금제는 오로지 택시사업주들의 배만 불려줄 뿐이다.
택시요금이 인상되도 그로 인한 이익의 대부분은 사업주들의 차지다.
사납금이 자동 인상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택시노동자들은 요금인상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요금인상으로 차가워진 승객들의 눈길에 한동안 가슴앓이를 해야 한다.
또한 사납금을 얼른 메우고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신호위반, 과속, 난폭운전, 합승, 승차거부를 하게 된다.
결국 아무리 요금이 올라도 사납금제 하에서는 친절택시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전액관리제를 통한 월급제가 시행되면 택시노동자들에게 안정적인 임금이 보장되는 것은 물론 사납금과 연료비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과속·난폭운전을 할 이유가 없어진다.
이렇듯 월급제는 택시노동자들은 물론 안전하고 친절한 택시를 바라는 승객들에게도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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