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권 땅에 짓밟히고 공권력은 묵인

여성에 대한 공권력의 폭력막기 위해 종교계 나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경찰의 여성에 대한 심각한 폭력과 인권 침해 사실을 규탄하고 근절하기 위한 기원 및 선언의 자리로 "여성인권 회복과 공권력 오남용 근절을 위한 종교인 대회"가 7월 11일 오후 조계사에서 300여명의 노동자, 사회단체 회원, 종교인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날 대회는 '여성인권 짓밟은 공권력 오남용 근절을 위한 대책위원회' 주최로 시그네틱스 여성조합원들, 성모병원 노동자들과 비구니 스님들, 천주교 수녀님들이 참가하여 시종일관 차분하면서도 공권력에 대한 분노가 느껴지는 자리였다.

서울시 외곽 순환도로 현장인 송추 원각사에서 농성중인 법현 스님은 송추에서 직접 공권력의 묵인아래 당한 폭력을 고발했다. 법현 스님은 "기업의 이윤 추구를 위해 북한산에서 농성중인 비구니 스님들에게 기도정진 중에 가해진 여성폭력은 심각하다"며 "심지어 비구니 스님에 대한 폭력도 모자라 오늘 아침에는 폭력배 150여명에게 머리를 깍고 승복을 입혀 다시 농성장을 침탈했다"고 밝혔다.

폭력배들은 또한 비구니스님들에게 "야 이 아줌마 진짜 무겁다" "오늘 안아볼까"라는 험악한 말까지 담았을 정도라고 한다. 법현 스님은 "스님한테도 그럴 정도인데 만일 그 자리에 시그 노동자나, 여성단체 회원들이 있었으면 어떻겠는가"라며 "여성인권은 땅에 떨어졌고 정부의 누구도 공개적인 사과나 참회가 없다"고 개탄했다. 또한 "더 이상 수행자가 산에만 박혀 있을 수 없고 수녀님이라고 기도만 하고 있을 수 없다"며 "불교, 천주교, 제가자, 출가자 전부 힘을 합쳐 여성의 권리를 찾자"고 주장했다.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문규현 신부는 "오늘 청와대는 최초 여성국무총리가 나와 초유의 임명이라며 온갖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진정 초유의 사건은 스님들이, 수녀님들이, 여성노동자들이 거리에 나오지 않고 잔신의 권리를 쟁취하는 것"이라며 "여성과 남성이 어깨걸고 일어나 여성의 권리를 쟁취하자"고 말했다.

이들은 대회를 마치고 탑골공원까지 행진을 한 뒤 대표단을 뽑아 경찰청 항의방문을 진행했다. 대책위는 경찰청에 △해당 경찰서장 징계조처와 처벌(구로경찰서, 의정부경찰서, 종암경찰서, 종로경찰서서장) △이팔호 경찰청장의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 서명 △경찰의 직권남용과 위법성이 드러난 해당 경찰관의 민, 형사적인 책임 즉각 보상 △재발방지를 위한 경찰청 내부훈령 개정 △재발방지를 위한 여성, 인권교육실시 등을 요구 했다.



공권력에 의한 여성인권 침해 사례

▲ 송추 비구니 폭력방관사태
2월 18일 서울시외곽순환고속도로 4공구 현장인 송추 원각사 입구에서 농성중이던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도로 저지 시민·종교연대’소속 비구니 스님 3명이 시공사 LG건설 50여명의 직원들로부터 법당 밖으로 끌려내오는등 폭행을 당했으나 이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경찰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수수방관했다.

▲ 한국시그네틱스 여성노조원 알몸수색
4월 2일 공장이전에 따른 정리해고 문제로 260여일째 파업투쟁을 벌이던 한국시그네틱스지회 여성조합원들이 평화시위를 하던 중 7명의 조합원을 구로경찰서에 연행, 여경을 불러 온 몸을 만지고 팬티까지 벗기며 몸수색을 했으며 생리중인 여성이 피가 흐르는데도 발가벗긴 채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시키는등 수치감과 모멸감을 주었다.

▲ 청와대앞에서 시위중 경찰차에 치임
4월 19일 박순희 대표등 9명이 F-15K 내정 관련하여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면담을 위해
청와대로 이동 중 청와대 경비대에 의해 청와대 입구 초입에서 제지당하였던 상황에서, 19일 오전 10시 55분경 경찰차 뒤에 앉아 있던 박순희 대표를 경찰차가 후진하여
교통상해로 중상을 입힌 사건으로 현재까지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중이다.

▲ SOFA 개정 평화집회 수녀연행·모욕
5월 14일 SOFA 개정을 위한 평화집회에 참가한 19명을 종로경찰서 측에서 연행하는
과정에서 오두희씨는 전치2주의 중상을 입었고, 종암경찰서에 구금된 최승경, 민영미
수녀는 공동체 생활을 하는 신분을 밝혔지만 경찰은 신분을 확인하하고 자해운운하며
수도회 고유의 십자가 목걸이를 압수하고 양말을 벗기는 등 모욕을 주었다.


용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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