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문화부 장관에 김성재씨
문화예술계, '업무공백 최소화 위해 힘써야 할 것'
남궁 진 문화부 장관이 8.8 재보선 선거 출마를 이유로 지난 8일 사의를 표명한지 사흘만인 11일, 문화부 장관에 김성재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이 새 장관으로 발탁되었다. 그간 내부인사의 가능성을 타진해오던 문화부와 관련자들의 예상을 빗나가게 만든 의외의 인사다.
신임장관은 한신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한신대 교수를 역임하며 민주교육실천협의회 대표, 감사원부정방지대책위 부위원장, 한국장애인복지 공동대책협의회 상임대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및 정책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 시민단체의 활동에 큰 관심을 보이고 실제 참여하는 등 개혁적 성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현 정권의 임기가 6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장관교체는 결국 문화부의 장기적인 업무마비 현상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가 상당하다. 새 정권이 들어서면 전면개각을 단행해 온 지금까지의 관례로 보아 신임 장관이 단명할 것은 거의 분명한 사실. 따라서 기본적인 업무파악에만 1∼2개월이 걸릴 장관직 수행이 정상적인 상황에서 이루어질 수 없을 거란 우려 섞인 예측들이 많다. 이는 문화부가 그 업무 특성상 문화, 체육, 관광, 청소년, 종교 분야 등을 모두 포괄하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문화계의 인사들은 '특히 장기적인 시간을 필요로 하는 정책집행이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안들조차도 지체와 정체를 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모든 난점에도 불구하고 신임 장관에게 거는 기대 또한 뚜렷하다. 6개월 뿐인 장관이라지만 문화의 중요성을 생각할 때 결코 짧게만 보아 넘길 수 있는 기간은 아니기 때문이다. 주5일근무제 도입에 따른 여가문화의 검토 및 진흥, '월드컵 효과'의 사후 관리 등 당면한 사안부터 순수예술의 창작여건 개선 및 확보, 문화재의 보존과 전승, 문화산업 및 관광산업의 기반 조성 및 관리, 방송을 포함한 언론의 관리, 청소년의 육성 등 장기적인 안목을 통해 꾸준히 추진해야 할 사업까지 문화부가 역할을 담당해야 할 영역은 산적해 있기만 하다. 오랫동안 문화예술단체에서 활동해 온 한 인사는 '신임장관이 업무에 소신을 갖고 최대한 빠른 업무파악을 통해 자칫 있을지 모를 장기 업무공백 사태를 방지하고 정상적인 업무수행에 힘썼으면 한다.'고 밝혔다. 신임 장관에 대한 문화계 전체의 바람이다.
일일문화정책동행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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