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이 갈라놓은 원·하청의 사슬, 세원테크의 결사투쟁과 연대로 박살내자!
금속노조 충남지부 세원테크 지회는 2001년 10월 16일 노조를 건설했다.
사측은 노조를 깨기 위해 용역깡패 150여명을 불러들였지만 세원테크 지회 조합원들의 결사적인 투쟁과 충남지역 조합원들의 12·12 연대파업을 통해 용역깡패를 물리쳤다. 그리고 2002년 1월 24일 단체협약 쟁취를 위한 파업투쟁을 벌였다.
한편 사측은 5월 22일 금속노조 파업투쟁을 앞두고 엄청난 노조탄압을 자행했다.
사측은 작년 총파업 투쟁으로 인해 8명의 전·현직 간부들에게 떨어졌던 벌금을 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하고, 단협 상에 나와 있는 유니온샵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지회장를 포함한 9명의 간부들을 징계위에 회부하고 해고절차를 밟는 등 민주노조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또한 기본급이 58만원 수준인 세원테크 노동자들의 피와 땀의 대가로 기본급 11만원 인상(금속노조 임금 요구안)을 요구하자 회사는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
세원테크 지회는 임금인상과 함께 간부 9명에 대한 징계 철회, 약속한 8명에 대한 벌금 지급, 고소·고발과 손배청구 취하, 단협사항 중 유니온샵의 인정 등을 핵심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세원테크 지회의 파업투쟁에서 중요한 사항으로 대두되는 것은 ‘라인 이원화’문제이다.
라인 이원화는 세원테크 물량의 일부를 다른 업체에게 주는 방식이다. 원청자본은 이를 통해 파업의 힘을 빼앗고 결국은 민주노조를 무력화시키거나 노조를 없애버리려는 것이다.
얼마 전 울산 효문공단의 일광노조는 원청 현대차 자본이 납품 물량을 끊어 민주노총에서 탈퇴하였고, 안산 보성노조도 노조를 만들자 사측에서 물량 끊긴다고 협박해서 결국 노조를 해산하고 마는 등의 비참한 일들이 일어났다. 그러나 이런 협박과 탄압을 뚫고 50여개의 부품사 노조들이 금속노조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원청자본의 협박과 공격 때문에 이 부품사 노조들의 투쟁력은 상당히 약화되고 있기도 하다.
세원테크 지회는 이러한 노동운동탄압 분쇄와 생존권 쟁취를 위해 5월 22일 오후 1시부터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들어갔다.
지회는 파업다운 파업, 시기를 못박지 않은 강력한 파업을 통해서 반드시 민주노조 사수하겠다는 결의를 가지고 50일차(7월 9일 기준) 파업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세원테크 지회는 2월 26일과 4월 2일 연대 파업을 조직했고 많은 투쟁하는 사업장에 연대투쟁을 전개하는 등 모범적인 활동을 전개했다.
이런 모범적인 활동은 자본에게는 당연히 눈의 가시처럼 보였을 것이다. 원청과 하청자본은 이런 민주노조를 탄압하기 위해 라인 이원화로 공격하고 있다.
이런 자본의 공격에 맞서 세원테크 지회는 지역 연대를 조직하기 위해 사업장을 방문했고 기아·현대차노조의 연대를 조직하기 위해 공장 앞 선전전을 전개하고 기아 파업집회에 참여하는 등 연대를 실천하면서 호소하고 있다.
이런 투쟁에 기아 화성지부 대의원과 ‘현장의 힘’ 동지들은 연대 투쟁으로 화답했다. 이들은 세원테크 문제는 원·하청 공동의 문제이며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정신으로 단결투쟁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기아노조는 대의원대회에서 기아 임단투는 ‘세원 테크 문제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끝내지 않는다’는 내용을 결의했다. 또한 금속노조 충남지부와 민주노총 충남본부 결의대회가 세원테크에서 열렸다.
세원테크 투쟁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세원테크 지회가 지금보다도 더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
현재도 열심히 투쟁하고 있고 투쟁의 강도를 높이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그러나 비조합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공장은 2-30%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파업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세원테크 지회는 보다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럴 때 연대하는 세력들도 더 강도 높은 결의와 연대를 조직할 수 있고 그럴 때만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하청 자본의 라인 이원화를 막아내는 투쟁은 부품 사업장 한두개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지역과 전체 노동자들의 힘이 동원될 때만이 승리할 수 있다. 원·하청 노동자들의 말이나 성명서가 아닌 실천적인 연대만이 이번 투쟁을 승리로 만들 수 있다.
이 투쟁이 승리할 때 울산의 일광과 안산 보성노조의 패배는 더 이상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하청노조들이 본청에 눈치를 보지 않고 과감하게 투쟁을 전개할 수 있다. 이런 과감한 투쟁을 전개할 때 노동 운동은 한 걸음 전진할 수 있을 것이다.
울산노동자신문 편집위원 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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