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화, 피눈물로 돌아오다
전시관 앞 횟집센터 강제 철거에 주민들 전시관 앞 농성 돌입
지난 15일 살림과 생업의 터전을 잃은 부안 주민들 8가구가 새만금전시관 앞에서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오전 7시 농업기반공사의 새만금사업단이 고용한 용역직원 170여명이 부안의 변산면 대항리 합구마을에서 천막을 치고 영업도 하고 거주도 하던 자신들의 횟집에 들이닥쳐 8채의 살림집과 가게를 강제로 철거한 것에 따른 것이다.
10일 프로판가스(LPG)통 8개를 앞세우고 횟칼을 배에 자신들의 배에 들이대며 새만금사업단의 강제철거에 강하게 저항했으나 8명의 여성어민을 포함한 11명의 주민들은 무기력했다. 현장에 있던 박숙자씨는 "엄포만 놓고 갈 것이라 생각하고 가스통을 앞세웠지만 실제로 철거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소규모 횟집 겸 살림집 8채 강제철거
박씨는 "91년 노태우 대통령이 와서 기공식을 하고 마을회관을 선물로 지어줬고 우리가 여기서 장사할 수 있게 해달랬지."라고 말했다. 비공식적인 허가였던 셈이다.
그러나 이들은 이듬해부터 국립공원 내 불법시설 설치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초기에는 30만원에서 50만원 가량의 벌금을 세금처럼 내다 최근에는 가구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나 150만원에서 200만원 가량의 벌금을 해마다 물어왔다. 마을회관은 집과 가게를 뺏긴 주민들이 가재도구마저 챙기지 못한 채 임시거처로 이용하고 있으며 간단하게 끼니를 떼울 도구만 챙겨놓은 상태다.
맨손어업과 집근처에서 밭농사를 지어 살아오다 새만금사업이 시작되면서 동네가 개발된다고 하니 이것저것 따질 겨를이 없었다. 새만금사업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토지사용승락서를 내 준 것을 후회해도 이미 늦어 있었다. 한 집에 200만원에서 800만원의보상금을 받았지만 그 댓가가 이렇게 처절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박씨는 "우리가 농성하는 것은 우리 생활터전 원상복귀되는 것 뿐이야."라며 "셋방도 못 얻을 돈 던져주고 땅 뺏어 먹고 살 길 뺏은 나라가 우리를 불법자를 만들고 피눈물을 흘리게 한다"며 울분을 토했다.
"10년 참았다, 더는 안된다"
한편 해창석산 아래 변산면 중계리 불무동 주민 안길성씨는 10여년간 이뤄진 해창석산 발파작업으로 소음피해, 진동으로 인한 주택파손 등 주민들의 피해에 해당 건설업체와 새만금사업단에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안씨는 "그동안 해창석산 공사에 들어간 화약만 해도 4천톤에서 5천톤에 이를 것"이라며 "공사장에서 겨우 215미터 떨어진 마을에서 이 모든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었다"고 밝혔다. 안씨는 "21가구 90명의 주민들이 10년간 입은 물질적 피해에 2억 2천만원을 보상하라고 했더니 우상건설에서는 3천5백만원을 제시하면서 우리를 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소음피해 소송과 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중재요청을 내는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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