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개혁의 선봉에 서는 노옥희 정찬모 교육위원의 활약을 기대한다!

전국적으로 146명을 선출하는 교육위원 선거에서 전교조 조직후보 22명(29명 출마, 당선율 75.9%), 전교조 지지후보 3명(6명 출마, 당선율 50%) 등 25명이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울산에서는 전교조의 노옥희 후보가 강북권역에서 1위로 당선되었고, 정찬모 후보가 강남권역에서 2위로 당선되었다.
교육개혁의 한축인 전교조 조직 후보가 압도적으로 당선되었다는 것은 그 의미가 크다 하겠다. 교육청을 필두로 한 교육 수구 세력의 금권, 관권을 이용한 표 매수 등 그야말로 진흙탕 교육위원 선거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개혁을 염원하는 모든 학부모·교사들의 승리

이번 선거 결과는 한편으로 학부모들과 일반 교사들이 얼마나 간절하게 교육 개혁을 열망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교육위원 선거는 학교운영위원들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간접선거다. 학교운영위원획 구성을 보면 매년 학기초에 선출하는 학부모 위원과 교사위원(학교장 당연직으로 포함), 지역위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학부모 운영위원들의 경우 개별 학교를 변화시키려는 작은 노력들마저 시작부터 힘겨운 난관에 부딪치고 만다. 현재 학부모·교사위원의 추천을 받아 선출하는 지역위원의 경우도 학부모 운영위원들이 후보를 추천하려 하면 곧바로 학교장의 압력에 시달려야 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실정이니 제대로 된 심의 활동을 하려는 학부모·교사위원들은 학교 측의 갖은 폭언과 압력에 시달리는 것도 모자라 이른바 왕따마저도 감수해야 했던 것이 그동안의 학교운영위원회의 감출 수 없는 현실이었다.
그러나 학교에 찾아가 의견을 낼 수조차 없는 다수의 학부모들을 대신해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교육 개혁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고 이런 어려움을 당당히 헤쳐 왔기에 오늘과 같은 작은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한다. 이렇듯 그동안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맨손으로 자갈을 골라내고 밭을 일구어낸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먼저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교육위원 선거에 뒤이은 몇가지 소식

교육위원 선거 다음날인 12일 교육청 앞마당에서는 홍명고 정상화 촉구 울산교사 결의대회가 열렸다.
많은 사람들이 홍명고 사태를 기억할 것이다. 체육관 공사비 횡령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했을 뿐 아니라 비리 전과가 20개가 넘는 이사장이 학교를 파행으로 몰고 간 것이 그 근본원인이었다. 그런데 학교의 민주화와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 교사들에게 임시 이사진은 오히려 중징계를 내리고 파렴치한 부패 재단을 옹호하고 있는 것이다.
그 다음날 두가지 소식이 함께 올라왔다.
하나는 전교조에서 서명운동을 벌이며 퇴진을 요구했던 박무사 부교육감이 물러난 것이다. 울산 교육계의 마피아·실세라고 불리던 부교육감이 사직하고 대한교원공제회 상임감사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울산 교육을 부패 사슬화하고 황폐하게 만든 장본인이 전교조 교육위원 후보들이 당선되자마자 한 행동이다. 마땅히 물러나야 할 사람이지만 은근슬쩍 대한교원공제회로 자리를 옮긴 행태를 보니 씁쓸하기 그지 없다.
또 하나는 지난 겨울 공사비리 등 상습적 뇌물 수수로 적발된 73명 중 구속되었던 학교장·행정실장 등 11명 중에서 선고유예로 직을 유지할 수 있어 절반정도가 다시 복직할 수 있게 되었다는 어처구니 없는 소식이었다.
뇌물을 받아도 그 돈을 물어내기만 하면 학교로 얼마든지 돌아올 수 있다는 이 기막힌 현실. 그들에게 다시 우리 아이들을 맡겨야 한다는 울산 교육계의 밑바닥 수준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게다가 울산 교육청은 80여명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교육부 특별 감사 결과도 공개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 징계 역시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것은 그렇게 시간을 끌다 이번 경우처럼 무마하려는 것이다.

어느 때보다 교육위원의 소임이 막중하다

너무 답답하고 암울한 교육 현실이지만 희망은 싹트고 있다. 이제 교육위원으로 활동해야 할 당선자들의 두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도 무겁고 소임이 막중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제까지 해온 것처럼 소신껏 당당히 맞서 부정부패, 비리를 뿌리 뽑고 울산 교육계가 참교육을 실현하는 교육 현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교육위원회에서 앞서 일할 일꾼은 당선자 두명이지만 그 뒤에는 이번 교육위원 선거에서 보여지듯 교육 개혁을 열망하는 다수의 학부모와 교사들이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이다. 이제 교육 개혁의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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