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민주노총은 해명해야 한다!


얼마전 전 울산시장 심완구가 평창건설과 연루된 비리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어 울산 시민에게 커다란 충격을 준 바 있다.
이후 매스컴에서 둘째 아들 김홍업도 연루되어 있다 하여 그 파장이 이후에도 어디까지 미칠까 추가비리가 어디까지 파헤쳐질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심완구의 행동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기인(?)과 같은 행동으로 울산시민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갑자기 몸이 아프다하여 미국으로 병치료를 떠나 동정을 유도하더니만 멀쩡한 듯 되돌아와 시정을 돌보는 모습은 그 자신의 몸값(?)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그 병고의 악마와 싸우며 의연한 듯한 표정, 검었던 머리가 허옇게 변하더니만 또다시 검은 머리로 되돌아오는 노회한 정치가의 가면술로 울산시민을 휘돌렸다.

그가 두 번의 시장을 지내는 동안 울산지역 노동자에겐 엄청난 시련의 연속이었다. 그는 노동자를 단 한번도 대변하지 않았고 위로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노동자를 자극하여 근로자복지회관 운영과 관련해 지역본부장 외 4명의 동지가 구속되는 사건도 발생시켰다.
98년 현자 정리해고, 태광·효성·고합 등 많은 사업장의 노동자의 시련도 그가 재임하는 기간에 일어났으며 수많은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쫓겨났다.
이렇듯 울산의 노동자와 서민을 수없이 탄압하며 괴롭혔던 그가 이제 제 무덤을 찾아 감방으로 갖혀 있는 데에는 동정의 여지가 일절 없다.
오히려 그를 단죄하여 우리의 경계로 삼고 울산시정이 깨끗하게 운영되어 모범이 되길 바랄 뿐이다.

그런데 이런 엄청난 사건이 발생되어 지금도 진행형인데, 어찌하여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울산 시민·사회단체는 일언반구의 입장이 없이 함구하고 있는가 의아스럽다.
일찍이 3개월 전부터 언론에 심완구 대형비리 사건이 흘러나왔는데 시청에 몰려가 그를 구속하라, 해명하라, 시장직을 사퇴하라는 등 많은 행동을 표현하여 울산의 민주시민과 노동자들에게 우리 진보진영의 양식을 표현할 수 있었고 기존 보수세력과의 차별화도 가능했는데 왜 침묵으로 일관했는지 우리 노동자는 궁금하다.
이 사건의 행보에 보수권력집단과 민주노동당이 무슨 차이가 있는가?
또한 매스컴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심완구 구명운동에 왜 단호히 대처하지 않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나는 민주노동당을 비롯 민주노총과 지역단체에 전화로 입장을 확인하였는데 하나같이 죄송하다, 미처 대처하지 못했다, 옳으신 지적이다 등 변명으로 일관하는 모습에 크게 실망하였다.
또한 얼마 전 이미 임기가 지나버린 전 시의원 전원 기명으로 심완구 구명 서명운동은 민주노동당의 정체성이 의심되는 노동자의 배신이다.
17명 기명자에 민주노동당으로 당선되었던 시의원도 포함되어 있는데 일절 해명조차 없다.

동구지역 모 후보가 민주노동당을 탈당하여 한나라당 입당 구청장 후보로 출마하는 모습은 기존 정치권에서 하는 그들과 하등의 다를 바 없는 행동이다.
그런 행동이 현장에서 피땀으로 노동하는 우리 노동자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과연 민주노동당은 희망이 있는가 의심받고 있다.
민주노동당, 민주노총은 해명해야 한다.

김희환 (현대자동차 1공장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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