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감옥문을 열어라'

김경환 석방위한 인권문화제…윤도현밴드 등 출연

▲김경환씨. 그리고 대학시절 함께 '학보사 기자'생활을 했던 그의 아내 이경희씨와 아들 일지와 딸 성지. / 유뉴스 자료사진

월간 [말] 정치팀장으로 일하던 김경환씨가 구속된 것은 1999년 9월의 일이다.

그의 혐의는 주체사상을 운동권에 보급했던 (강철서신)의 저자 김영환(39)씨가 주도한 이른바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의 조직원으로 김영환씨의 지시에 따라 91년 남파간첩 진운방을 만나 기관지를 전달하고, 98년 재남파된 진씨를 만나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돼 있다. 민혁당사건은 같은해 10월 김영환씨가 공소보류로 석방되고, 중간연락책 노릇을 한 김경환씨와 심재춘(32)씨는 기소되면서 일단락된다.

수인번호 3000번, 김경환씨는 안동교도소에서 2년 8개월동안 갇혀있으며 그가 받은 형량은 4년 6개월이다.

재판과정에서 많은 지인들은 "김씨가 왜 다른 사람에 비해 가혹한 형벌을 받고 있는가"는 의문을 제기했고 그에 답이라도 하듯 김경환씨는 옥중산문집, 「비상을 꿈꾸는 새는 대지를 내려다본다」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김경환씨의 석방을 기원하는 지인들은 올 3.1절특사를 통해 그가 세상에 나오기를 고대했으나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 이번 8.15특사를 기다리는 가족들과 지인들의 바람은 그래서 더 남다르다.

"연례행사처럼 되어버린 특별사면은 김대중 정권 중반이후 사라져버린 실정이어서 이전과 달리 양심수 석방운동이 본격화되지 않아 김경환씨는 가혹한 형벌을 혼자 견디고 있다"고 부인 이경희씨는 김경환씨 석방운동이 힘에 부침을 고백했다.


"하지만 이번만은 김경환씨 석방을 위한 탄원이 아니라 당당하게 감옥문을 열어 달라고 정부에 촉구할 것"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양심수 김경환 석방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8.15를 앞두고 김경환씨와 모든 양심수의 석방을 위한 [인권문화제]를 통해 석방운동을 본격화하고, 김대중 대통령의 임기 종료 이전에 김경환씨와 양심수들이 석방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고자 '감옥 문을 열어라!', 양심수 김경환 석방을 위한 시와 노래의 밤을 준비했다.

인권 문화제는 24일(수) 7시 30분에 서울 덕수궁 옆 성공회대성당에서 시작하며 약 2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성공회 정철범주교의 '우리는 한사람의 양심수를 기억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는 말씀을 시작으로 문부식씨의 대담, 윤도현밴드의 공연 등이 이어진다.



문의: 인권실천시민연대(02) 749- 9004)

유뉴스 백영순 기자 ijpress@unews.co.kr


Title : 『감옥 문을 열어라!』
일시 : 2002년 7월 24일 오후 7시 30분
장소 : 성공회 대성당(서울시청 덕수궁 옆)
예상소요시간 : 2시간 10분
공연 진행(案) :
- 말씀 : 정철범 주교(성공회) - 우리는 한사람의 양심수를 기억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 이지상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우리사랑 / 봄날 피고진 꽃에 관한 기억)
- 김미영 - 거친 80년대를 헤치며
(부치지 않는 편지/ 동지여 굳세게)
- 영상물 - 김경환과 우리가 함께 헤쳐 온 8,90년대
- 홍순관 -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람의 소중한 가치를 알 수 있는 노래 2곡/ 시낭송 1)
- 손현숙 - 옆에 있는 사람의 손을 잡고
(오월에서 푸른 시월 까지 / 자유인 )
- 문부식 - 대담 - 진행자 홍순관씨와 함께
(그리운 벗이 갇혀 있어서, 나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 자전거 탄 풍경 - 밝고 맑고 정다운 우리 세상
- 이정열 - 함께 꾸는 꿈은 아름답다
(아무 노래나 듣고 싶은 노래, 신나는 노래)
- 김경환씨가 여러분에게 - 이명희(CBS 아나운서) :
(김경환씨의 편지 낭독)
- 그래서 마침내 감옥 문을 열어라! : 윤도현 밴드
(이땅에 살기 위하여/ 처음처럼/ 철문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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