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서세원쇼 릴레이] 서세원 쇼와 고통불감증

[편집자 주] 지난 7월 2일, 문화개혁을위한시민연대(문화연대)와 대중음악개혁을위한연대모임(대개련), 연예오락프로그램 개선을 촉구하는 시청자단체(시청자단체) 등이 주관한 '최악의 연예프로그램 선정' 프로그램에서 <서세원쇼>가 '6월, 최악의 연예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이후 시청자단체는 KBS 신관 앞에서 '서세원쇼 폐지를 위한 1인시위'를 진행하였고, 또한 시청자운동 홈페이지(http://cncr.jinbo.net/poll)에서 '서세원쇼 폐지를 위한 서명운동'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서세원쇼>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외면과 분노뿐입니다. 따라서 '문화사회'는 그 동안의 공중파 방송 연예오락프로그램의 폐해를 최선두에서 만들어 온 <서세원쇼>에 대해 '폐지! 서세원쇼'라는 기사를 기획, [서세원쇼]가 폐지되는 그 날까지 릴레이 투고 시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자. 그대 <서세원쇼>를 아는가?

당장 떠오르는 것은 얼마전 네티즌들을 분노의 도가니탕으로 몰고 간 바로 그 사건.

김남일 선수 부모님 사건일 것이다. 김남일 선수의 부모님들을 모셔다 놓고, 김남일 선수를 비하한 것이 그 뜨거웠던 사건의 원인이었다. 그리고 수많은 네티즌들이 '분노' 했었더랬다.

그랬다. 그들은 이번 사건을 가지고 분.노. 했었었다.

감격스러웠다. 드디어 사람들이 '오락' 프로그램을 보고 분노한 것이었다! 그것도 원인이 진행자가 게스트를 복날 개 패듯이 팬 것도 아니고, 단지 말꼬리 좀 잡고 늘어지고, 옛날 일 가지고 비웃고, 외모 좀 가지고 놀린 것이었다. 오 이런.

내가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의 있는 사람. 위 원인에서 '김남일 선수 부모님' 이라는 특정 대상을 제외하고, 대신에 기타 연예인이나 일반인등을 대입시켜보자.


상황 1.
박남정씨가 오랜만에 TV에 나왔다.
서세원 : 박남정씨 오랜만이네요? 어우 그동안 키도 하나도 안 컸네요?
박남정 : 그럼요 서세원씨 이도 그대로인데요.


상황 2.
소방차 옛 멤버 김태형씨가 나와 옛날 사진을 보고 있다.
김태형: 이게 옛날에는 사이버틱한 분위기를 내려고..
서세원: 사이버틱이요? 사이코틱이 아니고?


같은 상황에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이건 7월 16일자 방송된 <서세원쇼>의 한 부분이다. 박남정씨 역시 인신공격 아니냐고? 그럼 가는 말이 공격인데 게스트의 입에서 무슨 좋은 소리가 나오길 기대하는가?

'망언'이 있었고 '사과'가 있었지만 변한것도 없고 달라진 자세도 없다.


네티즌들의 분노는 바람직했다. 이제 아무렇지도 않게 되어버린 단순한 "개그" 발언에 대해 분노하고 있지 않은가! 사람들이 드디어 인신공격성 개그, 남의 아픔으로 인한 웃음에 대해 반감을 갖게 된 것이다.

비단 <서세원쇼> 뿐 아니라 우리 방송의 오락프로그램의 현주소가 이렇다. 외모나 이미지 등에 대한 조롱은 개그 축에도 못낀다. 여기 옌벤인가? 아니면 고통 불감증의 나라인가?

"방송이 처음인 두 선수의 부모님들을 편안하게 해 드리기 위한 것이었는데 조롱조로 보였다니 안타깝다. 그런 의도가 결코 아니었다"

<서세원쇼>에 묻는다. 당신은 초면의 손님(guest)을 그렇게 대접하는가? 십수년 동안의 연예계 생활 중 한번은 있을 법한 일, 초면의 유치원 꼬마가 다가와 '어 서세원 이빨 진짜 크네 하하하" 하고 지나갔을 때 당신은 그저 '내 인기려니"하고 기분이 그저 좋았던가? 그게 그 꼬마에 비친 당신의 인격인 듯 하여 분노를 느끼진 않았는가?

상대에 대한 '고통불감증', 그리고 시정의 의지 없음에서 보이는 '도덕불감증'에 대한 나의 처방은 이 불감증 바이러스가 만연한 방송에서 떠나 불감증을 치료하고, 개그계의 대선배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한번 더 고민할 수 있는 '반강제적 장기요양'이다. 그리고 더 이상의 불감증 바이러스 확대 방지를 위해 방송관계자들의 '방역작업'과 위생적 방송환경 조성에 앞장 뒷장 심지어 옆장까지 설 것을 명한다.


당신과 나, 방송의 고통불감증에 대한 '측은지심'을 느낄 정도의 도덕은 아직 있지 않은가.

플닭(서태지 리포트 ultrataiji7221@hanmail.net)

태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클리핑기사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