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터 미대사관·아파트 신축반대 시민모임

미 대사 면담 추진, 이명박 시장 면담은 사실상 무산


덕수궁터 미대사관·아파트 신축반대 시민모임이 미 대사 면담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시민모임 측의 한 관계자는 미 대사에게 보낸 면담 신청에 대해 미 대사관 측이 수락의사를 밝혀왔다며, 이 달 23일(화), 24일, 26일 중 하루를 미 대사 면담 예정일자로 상정하고 구체적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 대사관에서 진행될 면담에서는 시민모임 측과 미 대사관 측의 입장이 교환되고, 양측의 시각차가 극명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시민모임 측은 면담에서 미 대사관 측의 입장을 청취하는 한편, 덕수궁 터에 대사관 및 아파트가 건립되어서는 안 될 이유를 전달하고 신축 철회를 다시 촉구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또, 미 대사 면담 추진과 동시에 이명박 서울시장과의 면담도 추진하였으나, 이 시장 측에서 면담 제안에 대한 가부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애매한 내용의 메일을 보내와 면담이 성사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시장 측은 이 메일에서 미 대사관 신축에 대한 입장은 전혀 밝히지 않은 채 '제반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냉정하고 신중하게 처리해 나갈 것'이라는 원칙적인 얘기만 동문서답식으로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모임 측은 조만간 이 시장에게 면담 가부에 대한 정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공문서를 보낼 예정이다.

시민모임 측의 또 다른 관계자는 '미대사관·아파트 신축이 철회된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국민들이 많다'며, '온 국민이 반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가 명확한 입장표명 없이 미적미적 대고 있어 미대사관측에서도 눈치를 살피고 있는 것일 뿐, 현재까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일일문화정책동향 안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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