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오후 2시 마석 성생공단에서 '2002 하계 노동자/빈민/학생 연대투쟁 발대식'이 평등노조 이주지부, 삼성해복투, 까르푸 노조, 전노련, 전철연과 서울대, 성공회대, 이화여대, 경희대, 항공대, 숙명여대, 2002희망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평등노조 이주지부 마야씨는 "산업연수생 제도라는 이름으로 낮은 임금 등으로 인권을 유린해오던데 맞서 77일간의 명동성당 농성을 진행했고 이제 현장으로 돌아가 이주지부 조합원 가입 투쟁 등을 전개하겠다"며 이주지부의 투쟁계획을 밝혔다.
평등노조 이주지부 이윤주 지부장은 "출입국 관리소의 침탈에 대비해 현장 권력을 세워내는 투쟁을 진행하겠다"며 "마석성생공단에는 이주노동자 2000여명이 일하고 있으며 이주노동자가 없으면 문닫을게 뻔한데, 경찰과 출입국 관리소의 위협과 불법체류를 빌미로 월급체불, 폭행과 범죄자 취급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불법체류 미등록 이주노동자 합법화 투쟁은 한국 정부와의 싸움이며 정부에서 발표한 외국인력 종합대책이라는 명목의 불법체류 추방대책은 전체 이주노동자의 80%인 26만 명을 내쫓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까르푸 노조 최명원 조합원은 까르푸 노조의 투쟁을 보고하며 "노조 설립 5년이 됐지만 노조 이름이 써있다고 볼펜 사용도 금지하고, 성희롱 피해자는 정직 당하고 있다"며 "노동자의 파업이 국민적 지지를 받는 프랑스 자본이 한국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발대식이 끝난 후 진행된 선전전에서 사회를 맡은 마야씨는 "이주노동자들은 공장 옥상에 컨테이너를 짓고 12명씩 모여 살면서 그것도 방이라고 방세를 낸다"며 이주 노동자의 생활상을 폭로했다. 또한 선전전 내내 "때리지 마라, 욕하지 마라, 임금체불하지 마라" 등을 사업주에게 요구하며, 방글라데시, 네팔어, 영어 등으로 "전세계 노동자여 단결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정리집회에서 이주지부 마석분회 분회장은 "이주노동자들도 인간답게 살기 위해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며 "예전에 출입국 관리사무소가 들이닥치면 뒷산으로 도망갔지만, 이제 이주노동자들이 집회에 나오도록 하기 위한 투쟁을 하겠다"고 투쟁결의를 밝혔다.
평등노조 이주지부는 "정부에서 구성하는 합동단속반에 대응하기 위한 사수, 규찰을 돌며 이주노동자가 주체로 서는 싸움을 조직하고 있으며 반말, 욕설, 임금체불, 폭행 등의 현장실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마석 성생공단에서의 1년 간의 활동을 통해 대부분 이주노동자들이 이주지부의 존재를 알고 있지만, 이주노동자들은 집회에 참가하는 것보다 현장에서 사업주와 부딪쳐 강제추방 당할 것을 두려워한다"고 밝혔다.
전철연, 전노련, 전학협 등의 단위가 참여하는 하계 노빈학 연대투쟁은 23일 까르푸, 하나로, 강남성모병원, 24일 SK인사이트, 장애인이동권연대, 25일 천지태광, 26일 삼성해복투 집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17일 "외국인력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그동안 외국인노동자 인권을 침해하는 산업연수생제도를 개선할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예상과 달리 현행 산업연수생을 12만명에서 14만명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또한 불법체류자에 대해서는 "내년 3월말까지 전원 출국시키고 새로 들어오는 인력에 대해서 새로운 대책을 적용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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