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불고있는 노풍! 지역풍을 누를 수 있을 것인가?

한반도에 노풍이 불고 있다.

지난 3월 16일 민주당 대선 후보 광주 경선 이후, 노무현 바람은 네티즌은 물론, 현실 정치에서도 대세론 이인제를 중도 하차시키고,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며, 그 실체를 확인시켰다.

해 마다 선거 때 만 되면, 예외 없이 색깔론과 지역주의가 그 어떤 정책이나 능력의 우월성도 단칼에 배어버렸었다. 다행히 국민선거인단이 참여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색깔론과 지역주의가 그 대단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노풍이 대선에서도 망국적인 지역주의와 색깔론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인가는 예단하기 어렵다. 한국의 정치 현실이 철저히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고, 정계 개편의 움직임 속에서도 중부권 연합론 등 역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 설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그럼에도 예년과는 다른 기류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노무현 캠프에 사람들이 모이고 있는 것이다. 노동계와 친근(?)하다는 이유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던 재계에서조차 노무현 진영에 모여들고 있다. 또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들 비리 연루설 등 각종 게이트로 집권당 후보인 노 후보에 매우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음에도, 지지율이 이회창 후보를 앞서고 있다.

그러나, 신민주대연합론과 지역화합론을 내건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변화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3김이라는 현실장벽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의문스럽다.
영남의 표를 의식하여, 부산 등에서 6월 지자체 선거를 승리하기 위해, 3당 합당의 주역인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그에 대한 반대 여론이 드세다.

YS와 DJ를 대선 때까지 함께 끌고 가려는 노 후보에게, 낡은 정치를 상징하는 '3김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있는 20-40대의 변화에 대한 열망과, 3김정치의 중심인 dj 와 ys와의 협력을 추진 할 수밖에 없는 정치적 현실 사이에서 딜레마로 작용 될 수 있는 것이다.

현실 정치에 대한 변화욕구가 노풍이 되어, 취약한 정치적 기반에도 불구하고, 망국적인 지역주의를 누르고 지역화합과 개혁이라는 우리 정치의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에 도달 할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지자체 선거와 대선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정치에 환멸을 느낀다며 무관심으로 일관할지, 냉소적인 시각을 거두고, 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대변자를 뽑을지... 우리의 삶의 질은 결국 우리 손에 달려있다.

이인희·한국보육교사회 보육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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