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 천지산업 앞에서는 천지태광 공투본 정기집중 집회가 쌍용정비, 대우정비, 기아차 소하지부, 전해투, 메디칼서프라이, 시설관리 법조타운 지부, 성공회대 함성, 2002노빈학 실천단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날 집회에서 단식 16일째인 천지노조 강준희 위원장 직무대행은 "천지를 장악하고 있는 용역깡패들은 조합 사무실 출입을 막을 법적 근거가 하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기분내키는 대로 공장출입을 허용했다, 막았다 하고 있다"며 "본부장은 노동자들을 모아놓고 이야기하는 자리에서조차 용역깡패의 호위를 받으며 현장 노동자에게 배포된 노조의 유인물을 용역깡패가 뺏고, 회사는 모두 정당하며, 노조는 모두 불법이라는 내용의 회사명의의 가정통신문까지 돌리고 있다"고 사측을 강하게 규탄했다. 또한 "사측의 매각시나리오가 발견된 지금 천지 노동자 전체의 생존권을 건 강한 투쟁을 진행해야 한다"고 비조합원들의 투쟁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 천지태광 공투본은 "올해 임단투에 대한 탄압이 4년전부터 꾸준히 준비, 계획되었으며 공장 매각을 위해 민주노조를 파괴해 더 좋은 조건을 만들려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공장매각 시나리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한 "천지 금속사업부 천익정 본부장이 용역경비를 동원해 식당에 전 사원을 모이게 한 자리에서 '징계자들의 공장 출입을 사원이 막아야 한다'고 강요했으며 해고자로 구성된 교섭위원들과는 교섭할 수 없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이며 노조의 게시물을 무단으로 철거하는 일도 있었다"며 사측이 현장에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천지 금속공장의 매각 예상가와 매각 절차, 시기 등을 담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문서에 따르면 천지 사측은 금속공장을 "△품질 인증 등 기술력 확보 △직접 투자자에 매각 △분사 후 기업공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2002년에서 2004년 사이에 매각 혹은 분사할 계획이다. 또한 금속공장의 매각 가능성에 대해 "현재는 정밀주조사업 관심업자를 찾고 있으나 금년중 매각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공장 용지의 개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매각도 고려하고 있으며 2003년까지 미해결시는 분사후 기업공개 추진"을 하겠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공투본은 "ISO 9001, D1 9000 등 품질 인증 시스템을 도입할 때부터 천지 금속공장의 매각 계획은 진행된 것"이라며 "이후의 투쟁은 임단투를 넘어서 천지 전체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설관리 법조타운 이상선 대법원지회장은 선전물을 공장 문안에 있는 용역경비와 관리직원에게 날리며 "이 사회의 법이 제 역할을 못한다면 노동자 투쟁이라는 법이 있다는 걸 알려주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태광하이텍 운동장에서 진행된 정리집회에서 태광하이텍 노조 김혜진 위원장은 "사측은 어느때보다 치졸한 노조탄압으로 단전단수를 하고 점심먹는 것도 막아 밥대신 짠밥통을 뒤집어 썼다"며 "강제철거에 앞장서는 용역깡패들을 동원하여 민주노조를 파괴하려고 발악하는 사측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투쟁의지를 밝혔다.
태광 하이텍 사측은 지난 24일 조합원의 식당 출입을
막고 점심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해 점심시간에 조합원과 관리직원으로 구성된 구사대간의 충돌이 벌어져 조합원들이 오물통을 뒤집어쓰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태광 하이텍 노조는 "직장폐쇄 중이어도 식당 같은 복리후생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충돌을 유도해 사진채증을 하는 등 사측이 계속해서 노조의 불법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교섭이 성사되어 기쁘다는 공문을 보내면서 같은 날 쇠사슬로 식당문을 걸고 식당출입을 막고 퇴근 후 단전단수를 감행하는 등 사측의 이중적인 모습은 민주노조를 깨고자 하는 의지"라며 사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전경 500여명이 집회대오 10여미터 옆까지 전진배치되고, 용역경비가 가리봉역에서 대기하고 있었으며, 용역경비들이 집회 대오를 향해 "개같은 년, 씨발 놈"등의 욕설을 퍼부으며 충돌을 유도했으나 별다른 충돌없이 진행되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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