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인권 “우리가 세워나갈 터”

한국동성애자연합 발족식 가져

7월 26일 안국동 참여연대 철학마당 느티나무 까페에서는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실무조직인 ‘한국동성애자연합’ (이하 한동연)이 출범식을 가졌다. 그동안 이런 연대 조직에 대한 실험은 몇 번 있었다. 1995년 동성애자인권운동협의회, 1998년 한국동성애자단체협의회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하지만, 이런 조직들은 현재 와해되어 있는 상황이다. 한동연의 상근간사인 김병석씨는 이에 대해서, “과거에는 열악한 상황에서, 참여단체들의 운동의 방향성 차이와 경험 미숙으로 인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다. 결국 오래 지속되기가 힘들었다”고 밝히고, “한동연은 앞으로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실무를 중심으로한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한동연에는 부산경남여성이반인권모임 ‘안전지대’를 비롯하여, 하이텔 동성애자인권동호회 ‘또하나의 사랑’, 한국남성동성애자 인권운동모임 ‘친구사이’, 한국여성성적소수자 인권운동모임 ‘끼리끼리’ 등 4개의 단체가 결합하고 있다.

이번 동성애자들의 새로운 연대체계가 다시 구축되는 과정에 있어서는, 동성애자인권연대 임태훈씨와의 심각한 갈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22일 한국의 10개 동성애자 인권운동단체와 커뮤니티, 그리고 동성애자 63명은 임태훈 동성애자인권연대 대표의 폭력적이고 비도덕적인 행각에 문제제기하고 인터넷 국가검열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임태훈 공동대표 탄핵요구서를 각 참가 단체들에게 제출한 바 있다. 김병석씨는, “그동안 동성애 인권 운동에 있어서 임태훈씨 사건이 동성애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이 사건 이후로 반성의 움직임이 있었다. 이를 통해서 새로운 연대체의 필요성을 많이 느꼈다”고 말하면서, "동성애인권 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의 불평등과 차별에 맞서 평등사회를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한국 성적소수자들의 삶과 그 가치를 박탈하고자 하는 도덕적, 종교적, 통념적, 정치적, 법률적 행위들로부터 동성애자들의 시민적 권리들을 방어하기 위해 최선의 투쟁을 할 것을 노력한다”고 밝히고, 한국에서의 성적 소수자들의 위상 정립, 국제적인 소통체계 구축, 동성애 인권의 폭넓은 이해를 위해서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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