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 현장]임기 시작한 당 소속 단체장ㆍ의원들 "처음부터 다르다"

오진아 윤재설 이지안
6.13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자치단체장들과 지방의회 의원들의 임기가 시작됨에 따라 민주노동당 소속 단체장들과 의원들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특히 민주노동당 소속 단체장과 의원들은 업무추진비 공개, 지방의회 의장단 선출의 비민주성 지적, 투쟁사업장 지지방문 등 처음부터 보수정당과는 차별되는 모습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일 취임식을 가진 울산 이상범 북구청장과 이갑용 동구청장은 그동안 구정전반에 관한 업무보고를 받은데 이어 지난 10일부터 동 순시, 주민 간담회 등을 통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있다.

특히 이상범 북구청장은 투명하고 깨끗한 구정 수행을 위해 구청장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일일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혀 눈길. 이상범 북구청장은 오는 8월 1일부터 북구청 홈페이지에 업무추진비 공개사이트를 개설, 운영할 계획이다.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들은 지방의회 의장단 등 임원선출이 보수정당간의 물밑거래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과감히 지적, 일부 지역에서는 지금까지의 잘못된 관행을 깨고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선거가 치러지기도 했다.

이경숙 경남도의원의 경우 의장단 선출을 위한 임시회에서 “후보자의 정보와 판단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곧바로 투표를 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해 경남도의회 사상 처음으로 의장단 선거에서 정견발표 사례를 만들었다.

창원시의회의 정동화, 이종엽, 여월태 의원은 다른 초선의원들과 두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갖고 선거에 앞서 정견발표하는 시간을 갖자고 합의,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정동화 의원이 부의장에 당선됐다.

거제시의회의 김해연 의원도 초선의원들과의 간담회를 주도해 △의장출마자는 후반기 의장선거에 불출마할 것 △의장출마자는 부의장, 운영위원장 등 다른 선거에 불출마할 것 △선거과정에서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하지 말 것 △시장이나 국회의원 등 외부에서 시의회 선거에 개입하지 말 것 등의 합의문을 이끌어내 지역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진주시의회의 김임섭 의원 역시 개혁적 성향의 초선의원들과 연대, 초선의원들의 표를 결집시켜 한나라당에서 조직적으로 미는 후보가 선거에서 낙선하기도 했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의회의 김기명, 김미라 의원이 미군 장갑차에 의한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 동료의원들을 대상으로 ‘미군책임자 구속 처벌, 미군기지 폐쇄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 41명의 의원 중 35명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시·구정 질문, 조례개정 추진 등을 통해 지역현안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 구로구의회의 홍준호 의원은 다음달 있을 행정사무감사에서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집중 분석해 하반기 판공비 공개 조례 입법화를 준비중에 있으며 지역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버스노선추진위원회’ 구성을 추진중에 있다.

울산시의회의 윤종오, 김종훈, 홍정련 의원은 19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임시회에서 핵발전소 건설, 전국체전 개최, 화상경마장 유치, 화섬3사 해고자 문제 등 현안문제에 대한 시정질문을 할 예정이다. 부산시의회의 박주미 의원도 고속철도반대시민대책위에 참여해 시민단체와 활발한 연대활동을 벌이고 있다.

구의회 절반 이상이 민주노동당 출신으로 구성된 울산 북구의회와 동구의회에서는 김진영(북구의장), 김재근(북구부의장), 유인목(북구운영위원장), 오진현(동구부의장) 의원이 의장단으로 선출되었으며 울산지역 시·구의원 전원은 지난 15일 효성, 삼우화학, 태광산업, 울산병원 등 투쟁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조합원들을 격려하고 연대해 나갈 것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광주시의회의 윤난실 의원과 강원도의회 고수정 의원, 창원시의회의 이종엽 의원은 지부와 개인 홈페이지에 매일매일의 의정활동 상황을 올려 당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 97호] 7.22 ~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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