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권 연대 서울시청식당 농성 돌입

이명박 시장 리프트 사고 전임 시장이 사과할 일

장애인이동권연대는 7월 29일 오후 1시 시청앞에서 노들야학, 기독교자립생활센터, 한국자립생활네트워크, 한국뇌성마비장애인연합, 도시철도공사노조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산역 리프트 장애인 추락참사 공개사과 촉구를 위한 서울시장 면담요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처음 30분 동안 의경이 시청 정문 바로앞에 배치되어 지연되었고 시청 경비 책임자는 "남대문 경찰서 소관이라 의경이 왜 배치되었는지 모른다"고만 밝혔다. 기자회견은 의경이 시청 출입구 계단으로 올라가고 나서야 진행 되었다.

장애인 이동권연대 엄태근 사무국장은 "이동권 투쟁을 1년 반동안 진행하는 동안 리프트 사고는 계속 발생했고 더 이상 장애인이 죽어서는 안되므로 시장 면담을 요구한다"고 이날 기자회견의 취지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명박 새 시장이 취임한후 수 차례 면담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고, 형식적인 질의답변서만 받아 오던 와중에 진행 되었다.

이동권 연대는 지난해 8월 서울역에서 천막농성을 하면서 "장애인이 이동하기 위해 리프트를 이용못하고 2,3시간 걸려 이동해야 하는 것에 대해 법원에 민사소송을 냈었다. 그러나 7월 4일 법원은 장애인의 이동권리를 짓밟는 판결을 내렸다.

이러한 판결에 대해 장애인 이동권 연대 박경석 공동대표는 "장애인 이동의 권리를 말살한 법원의 판결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오후 2시경 "사과 받을때까지 시청 식당에서 농성하자"며 시청 식당으로 들어갔다. 이동권연대가 시청 식당 농성에 들어가자 이명박 서울 시장 , 서울시 교통관리실장과 몇몇 책임자, 경비 대동하고 식당에 나타나 박 경석 , 박 영희 대표 등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명박 시장은 "사과는 그 당시 시장 만나서 요구해야 했지, 왜 나에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잘해 나가자"라고만 밝혔다. 또한 서울시 교통관리실장은 장애인들이 "리프트가 너무 작아 사고의 위험이 있다"고 말하자 "리프트에 맞는 스쿠터를 사서 사용해야 하는거 아닌가"라고 말해 행정의 무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명박 시장과의 만남은 이야기 도중 이 시장이 바쁘다며 중간에 자리를 떠나 별 성과 없이 끝났다.

이 시장이 자리를 뜨자 박경석 대표는 "서울시는 시장 나온 것 자체가 시혜인양 이 정도면 되지 않았냐 하지만, 온 것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서울시의 공개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공식적으로 사과를 거부한 것이고, 서울시의 공개사과를 위해 시청 식당에서 농성하겠다"고 밝히고 시청 식당 농성에 돌입했다.




이명박 시장과의 대화 내용

이명박 시장: 정문까지 갔다가 식당에 있다는 소리 듣고 왔다. 리프트 사고 현장에도 가봤고 사고 당사자 가족과 만나보기도 했다.

박영희 : 잠깐 앉아서 눈높이를 맞추고 이야기하자.

이명박 시장: 선거때 당사자 가족들과 면담도 했다. 여러분의 요구를 알고 있어 서울시가 요구를 받아들여 그에 대한 대책을 적극적, 능동적으로 검토 중이다. 경찰이 '술취한 상태'였다고 하지만, 사실은 잘 모르겠다. 여러분의 의사를 충분히 이야기들었고, 내 의견도 다르지 않다. 장애인 이동권과 관련한 계획을 앞당겨서 진행하라고 간부들에게 적극적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이겠다. 현장 책임자들도 많이 나무랐다.

박경석 대표 : 리프트 사고는 수없이 많았고, 1달도 사고 없던 달이 없었다. 현장에 가서 많이 나무란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안전이 보장되어야 한다. 장애인의 안전하게 이동할 권리를 보장하지 않고 장애인의 잘못으로만 넘기는 것은 안된다. 서울시 가 책임을 지고 잘못을 인정하고 일간지 등에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

이명박 시장: 사과가 무엇을 의미하나? 사과한다고 무엇이 달라지나? 사과의 목적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라 . 장애인 책임 관계 없이 서울시에서 보완 대책을 낼 것이다.

박영희 대표: 시장 선거전 저상버스 20% 도입한다고 했었다. 구체적인 계획이 무엇인가?

이명박 시장: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사과는 그 당시 시장 만나서 요구해야 했지, 왜 나에게 하는지 모르겠다. 나한테 사과 받는 것보다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할지 대책을 이야기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 여러분의 맘 충분히 이해하고 이동권에 대한 근본해결책을 연구하라고 지시했다. 나도 대한민국에서 장애인으로 태어난 것이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이명박이 장애우라고 하자, 한 장애인이 '저는 서울시장의 친구가 아닙니다. 장애인이라고 하세요'라고 소리쳐)

박경석 대표 : 서울시가 잘할 것이라는 믿음의 첫 번째는 공개적으로 책임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전의 모든 시장들이 잘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었다.

이명박 시장: 나가다가 여러분 만나려고 돌아온 것 아니냐. 돌아가신분 위해서 앞으로 개선할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자.

박영희 대표: 개선하자고 말만 하면 무엇하냐?

서울시 책임자(미상) : 이동권 관련 집행 계획을 예산에 반영하는 작업 중이다. 지하철, 도시철도 사장들과의 회의도 소집했다. 사고원인이 어디 있든지간에 사망사고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시정운영에 반영하고자 착실히 추진 중이고, 기존 리프트의 하자를 고치는 작업 중이다. 시장 재직시의 일이 아니므로 시장의 사과는 할 수 없고, 원인이 어디있든 간에 그런 사고 자체는 매우 유감이다. 이에 대한 개선책을 지시했으니, 맡겨달라.

박영희 대표: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라.

이명박 시장: 뭘 어떻게 사과하라는 소리냐?

박경석 대표 : 사고에 대한 근본적 책임이 서울시에 있고, 시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시 정책의 문제라는 점을 인정하고 일간지에 밝혀라.

이명박 시장: 공개사과를 어떻게 하자는 거냐, 이렇게 마주 앉아 이야기하고 있는데, 공개사과가 무슨 의미가 있냐?

박경석 대표 : 모든 국민이 이 사실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이명박 시장: 다시한번 검토해봐라. 형식적으로 사과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냐, 결과적으로 고쳐나가는게 중요하다는 소리 아니냐?

박경석 대표 : 책임에 대한 인정 없이 갈 수 없다.

이명박 시장: 잘해달라는 요구로 알고 있다.

박경석 대표 : 사과는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 기분나쁘다고 안해주면, 사람이 죽은 문제인데, 책임소재가 명확해야 하지 않은가.

교통관리실장 : 장애인이 왜 죽었냐, 어떻게 죽었나.

박경석 대표 : 장애인은 제일 싼 이동스쿠터를 사용하는 데, 리프트는 그에 비해 너무 작다.

교통관리실장 : 리프트에 맞는 스쿠터를 사서 사용해야 하는거 아닌가.

박경석 대표: 돈없는 장애인에게 비싼 스쿠터를 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 서울시의 책임이니 공개사과해야 한다. 책임인정된다면, 정책기준으로 삼고 가면 된다. 시민, 장애인의 뜻이다.

서울시쪽 : 딴데도 가야하기 때문에 빨리 끝내자.

이명박 시장: 여러 장애인 단체 대표와 만나 의견을 접수했고, 공식적으로 답변하겠다는데, 무엇이 문제냐. 가난하게 살아왔던 나라에서 일찍 했어야 하는 일을 이제부터라도 하겠다는 것이고,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지 않은가.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지, 소리지르고 정치적으로 한다고 중요한게 아니다.

서울시 : 공문을 보내라.

박경석 대표 : 7월 1일 광화문에서 공개사과를 요구하다 연행되서 이시장의 자서전을 읽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그 출발의 다짐이 공개사과아닌가. 현실적으로 죽은 사람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동권에 대한 정책간담회 등도 참석해라. 공개사과할때가지 여기 있겠다. 어차피 지금 나가서 이동하는건 목숨을 건 위험한 일이다.

이시장 : 무슨 목숨을 걸고 이동한다는 소리냐?

교통관리실장 : 과거에 만든 리프트에 맞지 않는 스쿠터를 왜 타고 다니냐. 공문 보내라. 휠체어 . 엘리베이터 합동점검 위원으로 박대표도 끼어 있다. 장애인 대표로 나와 사실을 같이 밝히자.

박경석 대표 : 죽은 사람에 대한 책임을 져라.

관리실장 : 일간지 광고까지 해야 하냐. 시장이 나와서 사과하지 않았냐.

박경석 대표 : 사과한 적 없다.

실장 : 공식사과에 대한 입장을 정해 공문을 보내겠다.

박경석 대표 : 답변에 따라 나갈지 안나갈지 결정하겠다.

실장 : 시장이 여기까지 왔는데 갑자기 와서 사과를 요구하면 어떻게 하냐. 가서 결과 보면 될거 아니냐. 일간지 광고말고 공개적으로 공문을 보내겠다. 법적인 책임을 지라는거냐? 서울시는 법적으로 아무 책임 없다.

박경석 대표 : 그런 법 자체가 문제이고, 스스로 안전하게 이동하는 것을 보장하는 것에 맞지 않는 시행규칙이 문제다. 규칙다했다고 책임다했다는건 맞지 않는다. 죽은 사람을 생각하라.

실장 : 일간지 서울시가 잘못해서 사과한다는 거 못한다. 사람도 계단에 굴러떨어져 죽을 수 있다. 당시 수사기관이 수사해서 책임을 가릴 것이다. 아직 수사중이니 결과를 보자.

박경석 대표 : 아무도 안볼 때 일어난 사고고, 계속 수사중이라는 말만 한다. 지금 같이 가보자. 현장을 보면, 수사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위험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시장이 직접 스쿠터를 타고 리프트를 이용해보라.

실장 : 장애인 힘든거 안다. 교통시설관리 맡고 있는데,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설치할 것이다. 법적으로 책임이 가려져야 한다. 전문가가 따져야 한다.

박경석 대표 :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현장을 가서 보면 알 수 있다.

실장 : 보통 사람도 발 헛디뎌 죽을 수 있다. 그런것도 서울 시 책임이냐? 법적으로 따지자.

이동권 연대 사무국장 : 공개사과가 법적인 책임을 이야기하는 것 아니다. 법에 앞서 인권의 문제이다. 스쿠터 직접 타고 타봐라.

실장 : 난 스쿠터 운전할 줄 모른다.

사무국장 : 공개사과가 뭐가 문제냐.

실장 : 과거의 잘못을 지금 책임지라는거냐. 책임은 서울시의 문제지, 시장의 문제가 아니다. 장례식 가서 애도도 표했었다. 사고원인에 대해 조사를 시키겠다. 장애인 단체 모두와 . rm 결과 통보하겠다.

실장 : 취임 한달도 안된 시장이다. 이명박 잘하는지, 못하는지 지켜봐라. 법적인 문제는 전문가에게 맡기자.

실장 :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것이다. 지금의 잘못에 대한 지적은 받아들일 것이다. 여러분 올라오려면 힘들 것 같이 내려와서 시장이 이야기하지 않았는가. 면담은 성사되었고, 사과는 못하겠다.

박경석 대표 : 공개사과 흡족치 않으면 여기 계속 있겠다. 사고 조사는 이미 국무총리실까지 끝난 상태다. 전화해봐라.

실장 : 지금당장 하자는 소리냐?

박영희 대표: 계단없으면 일반인이 못가듯이 장애인도 마찬가지다. 목숨걸고 리프트 타야 한다. 이동하기 위해.

실장 : 지하철 1호선은 리프트도 없다. 그때 요구하지 않았었지 않은가. 사회가 변해 요구가 생기며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과거이야기를 가지고 책임을 논하지 마라. 부시장도 사과했었다.

장애인 : 그렇다면, 집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대다수 장애인은 어떻게 사과를 받겠는가. 대중메체가 아니면 어떻게 사과 받을 수 있나?

박경석 대표 : 대중매체서 못하면 모든 장애인의 집에 찾아가서 사과해라.

실장 : 집밖으로 못나오는 장애인은 어차피 사고와 상관없지 않은가. 사과 방법 말할 게 없다.

(이명박 시장 중간에 나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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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jn2000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