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환자죽으면 무덤앞에 놓으려고 꽃을 가져왔느냐

백혈병환자와 글리벡 공대위 글리벡 약가 인하 집회 가져


영국 방송국 앞에서 '사랑한다' 쇼 부리는 노바티스

2002년 8월 2일 노바티스 앞에서는 꽃을 주려는 사람과 꽃을 받지 않으려는 사람간의다툼이 있었다. 이 웃지못할 사건의 주인공은 노바티스 사장을 비롯한 노바티스 직원과 백혈병 환자들간의 일이었다. 노바티스 사장은 연신 백혈병환자들을 사랑한다는 말을 하며 백혈병환자들에게 꽃을 전달하려 하였고, 백혈병환자들은"노바티스는 더 이상 환자를 우롱하지 말라"는 말과 "백혈병 환자들이 죽으면 무덤앞에 놓으려고 꽃을 가져왔느냐"며 항의하였다. 결국 노바티스의 태도에 참지못한 백혈병환자들은 꽃이 놓여있던 탁자를 무너뜨렸다.

만성백혈병 환우회 강주성 대표는 "노바티스가 그 전에는 꿈쩍도 하지 않더니 외국기자가 촬영온다고 하니까 쇼를 한다"며 노바티스를 비꼬았다. 집회에는 영국 ruevision에서 촬영나온 기자가 있었고, 그 기자는 "한국에서의 글리벡 약가인하 투쟁에 감명을 받고 다큐멘터리로 만들고자 한다"며 한국에 온 이유를 밝혔다.

노바티스 건물 주위에는 노바티스 측에서 내건 플랭카드가 큼지막하게 걸려 있었다. 노바티스는 환자들에게 글리벡을 무상공급하고 있으며 한국 약가 산정기준을 지키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우석균 정책실장은 "한국정부에서 고시한 17000원이라는 약가조차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버틴 노바티스가 약가산정기준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황당하냐" 며 " 현재 대한민국의 약가는 외국정부와 외국기업의 압력으로 이루어진 약가산정제도를 통해 결정하고 있으며 이를 즉각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만성백혈병 환우회 소속인 백혈병환자분은 "백혈병으로 가정이 파탄났다"면서 "비록 나는골수이식으로 괜찮지만 백혈병약인 글리벡 약값이 지나치게 비싸 주변의 환우들의 고통을 보면서 이 자리에 설 수에 없다" 며 눈물을 흘리면서 이야기 하였다. 또한 "우리나라 정부는 일개 제약회사에 휘둘리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을 떠나고 싶다"고 개탄하였다.

이어 만성백혈병환우회 김상덕 간사는 "노바티스는 꽃으로 인해 환자들이 죽을 수도 있는 것조차 모른다"면서 "백혈병 약을 만든다는 노바티스가 그런 지식조차 없이 백혈병환자에게꽃을 전달하고 있다" 면서 노바티스 사장이 연신 백혈병환자들을 사랑한다면서 주려던 꽃을 짓밟았고 이에 집회참여자들은 박수로 환호하였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최인순 부회장은 결의문을 통해 초국적 제약자본과 미국정부의 압력으로 정책을 변경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진상을 밝힐 것과 한국의 약값을 국민소득이 다른 선진 7개국 약값 평균을 자동적으로 따르도록 만든 현재 규정은 한마디로 의약품 주권을 포기한 행위이며 이를 즉각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글리벡 약값을 즉각 인하하고 만성백혈병환자들의 환자본인부담금을 인하할 것과 강제실시를 즉각 허용할 것을 주장하였다. 이런 주장들을 퍼포먼스를 통해 노바티스라는 악귀가 환자에게 글리벡을 볼모로 돈을 요구하고,칼을 휘두르는 모습과 무기력한 정부를 비웃으며 무시해버리고,결국은 환자의 생명까지 앗아가는 현실을 리얼하게 표현하였다. 환자가 쓰러지자 노바티스 악귀는 꽃을 뿌리며 애도하는 모습까지 연출해 오늘 노바티스의 쇼를 비웃는 내용까지로 마무리하였다.

이어 글리벡 공대위와 만성백혈병환우회는 노바티스가 내건'노바티스는 환자들에게 글리벡을 무상공급하고 있다'는 플랭카드쪽으로 일제히 몰려가서 계란세례를 하고 꽃을 던져버리면서 장을 정리하였다.


*오영미 기자
[오영미님은 약국노조 준비위에서 활동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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