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남북 문화예술교류의 현황과 과제

- ① 남북 문화예술교류 현황


서해교전 등으로 경색되었던 남북관계가 8.15공동행사와 장관급 회담이 논의되는 등 화해국면으로 돌아서고 있다. 이에 본지는 금주부터 3회에 걸쳐 현 단계에서의 남북 문화예술교류의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그 대안은 무엇인지 점검해 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①남북 문화예술교류 현황
②문화예술 교류, 무엇이 문제인가
③앞으로의 과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은 남북관계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 남북한의 정상이 직접 만나 서로간의 평화와 화해를 논의했다는 사실은 사회 전분야에 걸쳐 커다란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경의선 복원이 시작되었으며 이산가족들이 수 차례에 걸쳐 상봉의 기회를 갖는 등 남북교류의 획기적 전환의 기회가 마련되었다.
이는 문화분야도 마찬가지였다. 이전에도 정치와 경제가 넘지 못하는 선을 넘어서 남과 북을 연결하는 매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낸 문화예술분야는 정상회담 이후 더욱 본격적인 행보를 통해 통일의 촉매제로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김대중 정부 출범이후 대북포용정책에 따른 교역량 확대와 교류 증가와도 무관하지 않다.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의 문화예술분야 교류의 성과만을 살표본다면 1998년『리틀엔젤스 평양공연』,『윤이상통일음악회』, 1999년『2000년 평화친선음악회』,『민족통일음악회』등의 방북공연이 이루어졌다. 2000년에는『평양학생소년예술단』,『평양교예단』,『조선국립교향악단』의 서울공연이, 2001년에는『춘향전』,『민족옷전시회』,『남북공동사진전』등이 성사된 바 있다.

1998년 이후 2001년 12월말까지 북한을 방문한 남한 주민은 총 24,747명으로 1989년 남북교류의 시작이후 97년까지의 방북인원의 10배를 넘어서는 규모이다. 남한방문의 경우에도 1990년 291명, 1994년부터 98년 사이 전무, 99년에는 62명, 2000년에는 706명으로 증가한 바 있다. 2001년에도 남북이산가족방문단교환, 정주영 전현대그룹 명예회장 조문단,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 등이 이루어졌으나 남북관계가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191명에 그쳤다.

이렇게 민간차원의 교류와 문화예술교류의 폭은 점차 넓어지고 있으나 동시에 여러 가지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일단 거론되어야 할 문제는 남북의 정치관계에 따른 교류의 진동폭이 너무나 크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북한이 이를 '장삿속'으로 보는 시선이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거기에 북한 사회의 문화적 특수성에 대한 이해부족, 북한예술인의 남한방문의 상대적 제한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문화예술분야의 교류에 거는 기대는 크다. 우선 문화예술은 정치적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민간분야의 문화예술교류를 담당하는 상설기구 마련이 설득력을 얻는 지점이다.

다른 하나는 문화예술이야 말로 분단으로 이질화된 삶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매개체로서 가장 적절한 수단이라는 점이다. 정치와 이데올로기, 경제체제의 문제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화적 밑바탕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상대방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가능하지 않다고 보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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