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서는 민중, 알아서 기는 한국검찰

의정부지청 사고원인 미군 측 입장 대변

미군 장갑차 고 신효순, 심미선 양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6일 서울검찰청 의정부지청 앞에서 의정부지청이 5일 발표한 미 부교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고 관련 수사결과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의정부지청이 발표한 수사결과는 이미 드러난 사실과도 모순되는 지점이 많아 기본적인 현장조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의정부지청이 발표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통신장비의 결함에 있고', '관제병이 여중생들을 10-15미터 전방에 뒤늦게 발견하여 사고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는 등의 수사결과가 미군의 조사 결과를 그대로 수용하거나 오히려 후퇴하여 감싸고도는 등의 반민족적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철원군 농민회 소속의 한 농민은 "주권국가 국민으로서의 안녕과 평안을 의정부지청이 막고 있다"며 "비가 많이 와서 논둑도 살펴야하고 할 일이 많지만 나라 자주권의 둑을 세우기 위해 참가했다"며 의정부지청의 수사결과에 대해 분노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후 의정부지청장을 만나 면담을 하려 했으나 입장을 전달하러 온 총무과 직원으로부터 "예정되지 않아 면담은 불가능하다"는 말을 되풀이만 들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참가자들은 비가오는 가운데서도 정문앞에 앉아 수사결과 철회와 지청장 면담을 요구했다. 범국민대책위의 김종일 집행위원장은 "민중에게는 권위적이고 미국에게는 사대적인 의정부지청의 행위를 단죄하는 것은 곧 민족의 자주권을 세우는 일"이라며 "강력한 투쟁으로 이번 일의 책임자인 지청장과 차장검사, 조정철 검사를 반드시 국민앞에 무릅꿇고 사죄하게 만들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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