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맞아 일반 피의자도 사면되는데

각계인사 3000여명 양심수 석방요구

8월9일 오전 청와대 부근에서는 각계 인사 3000여명을 대표하여 사회단체 대표 40여명이 모여 "단병호 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양심수를 석방하라"는 8.15 특별사면에 즈음한 각계 3000인 선언이 있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김대중 정부가 민중생존을 부수는 동안 그 잘못을 잡으려 한 정의롭고 아름다운 이 땅의 민초들은 갖가지 못된 법과 불합리한 구속장치 들에 묶이고 갇혔던 것"이라며 "이번 8.15 선언에 민주노총 단 병호 위원장을 포함한 모든 양심수들을 예외 없이 석방할 것을 온 국민의 마음을 모아 김대통령의 역사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98년 이후 4년 7개월 동안 노동쟁의 등과 관련해 구속된 노동자는 모두 788명으로 이는 김영삼 정부 5년동안의 구속 노동자 총수 632명을 훨씬 뛰어 넘었고, 올 들어도 벌써 102명이 구속된 사실을 지적했다.

이날 선언에서 오종렬 민중연대 상임의장은 "양심수들이 감옥에 갇힌 채 광복절을 맞을 수 없다"며 "모든 각 부문 단체 대표들이 나서 양심수들이 민중의 품으로 오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민가협 권오운 대표는 "8. 15를 맞아 일반 피의자도 석방되는데 어떻게 양심수는 석방하지 않느냐"며 "김대중 정부는 이번 임기내 마지막 사면복권에서 모든 양심수를 사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3000인 선언을 마친 참가자들은 청와대로 더욱 가까이 행진을 시도했으나 약 300여 미터 정도 진행하다 경찰에 막혀 정리집회를 갖고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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