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인쇄 해고자 고공농성
“복직약속 지켜라” ― 약속 다시 받고 전광판 내려와
중앙일보 본사옆 전광판에 올라가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 중앙일보신문인쇄지부 해고자 조남영 위원장
5일 오후 3시 반부터 전국언론노동조합 중앙일보인쇄지부 해고자 조남영 위원장이 ‘원직복직 약속 이행, 노조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며 “중앙일보인쇄 박두원 사장은 원직복직 약속 지켜라”는 내용이 쓰인 깃발과 신나 등을 가지고 중앙일보 본사 옆 전광판에 올라가 고공시위를 벌였다.(사진)
2000년 6월 5일 중앙일보에서 분사된 인쇄 자회사 에이프린팅에 설립된 중앙일보인쇄지부 노동조합은 그해 9월에 있었던 첫 단협에서 “산별노조로 가지 않는다, 민주노총·언론노련과의 관계를 단계적으로 끊는다, 조합의 세 확장을 꾀하지 않는다” 등을 강요하는 사측에 맞서 91% 찬성으로 파업 및 산별노조 가입을 결의했다.
사측은 곧바로 조합원 136명을 전원 해고하고 위장폐업을 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이에 노동조합이 중앙일보 사옥에서 파업 농성 등을 벌인 끝에 9월 22일 사측이 집행부 13명의 사직서 제출을 전제로 △노조 인정 △해고자 전원 복직 △6개월 내 집행부 13명 복직을 약속했다.
그러나 사측은 집행부 중 6명만을 선별 복직시킨 채 나머지 해고자들의 복직을 거부해 왔다.
사측이 2년이 다 되도록 원직복직 약속을 지키지 않자, 중앙일보인쇄지부 노조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중앙일보 본사 앞에서 1인 시위와 선전전·집회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측은 7월부터 본사 앞에 가짜 집회신고를 내서 이마저도 원천봉쇄하고 나섰다.
결국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어겨온 사측의 치졸한 행태가 조남영 위원장의 극단적인 투쟁을 촉발시킨 셈이다.
5일 오후 4시경부터 전광판 광고를 중단한 사측은 6일 오전 ‘전향적 검토’라는 안을 제시했으나 거부당했다.
사측은 결국 오후 1시경 ‘해고자 6명 단계적 복직’이라는 안을 제시했고, 조남영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여 전광판 고공농성은 20여시간만에 마무리되었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