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새벽 3시 90여일째 파업을 진행중인 서울온천 노조의 농성장인 서울온천 1층 로비에 대호건설 용역경비 40여명이 출입문 유리를 깨고 침입해 농성중이던 노조원과 임대상인 7명을 쫓아냈다. 이 과정에서 서울온천 노조 박성일 사무국장, 이상호 조합원, 임대상인 김우상씨 등이 유리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고 응급실로 실려갔고, 임대상인 이주형씨 등이 갈비뼈를 맞는 등 부상을 입었다. 임대상인 이주형씨는 "새벽 3시경 상가 벽을 해머로 깨부수고 들어오는 척하며 다른편 출입구 유리창을 깨고 들어와 1명에 용역 3명씩 달려들어 건물밖으로 들어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오후 1시경 노원서 소속 전경들이 서울온천 출입구를 막자 노조원, 임대상인들과 경찰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임대상인들이 "내 가게에 들어가겠다는데 왜 막느냐"고 경찰에 항의하자 경찰 담당자는 "무력충돌을 원치 않으며 다치지 않게 보호해주려고 하니 정보과 형사와 협상을 해보라, 떼지어와 그러지 말고 법원에서 들어가도 좋다는 판결을 받아와라"는 등의 대답을 해 원성을 사기도 했다. 서울온천 노조는 노원경찰서장에게 "용역깡패가 침탈했을 때 112에 수도없이 신고했지만, 겨우 2명이 와서 지켜보기만 하더니 이제와서 보호냐, 강숙자의 사설경찰이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1시 30분경에는 용역경비 투입 과정을 조사하기 위해 경찰서로 이동하던 용역 2명 중 1명이 사진을 찍던 임대상인 이원자 (여, 48세)씨의 카메라를 뺏고 얼굴을 내리쳐 이원자씨의 안경이 깨지고 부상당했고, 오후 2시 30분에는 연대하러 왔던 캡스 노조 조합원 1명을 전경 5여명이 연행하려다 달려온 캡스, 서울온천 노조원 등에 의해 저지당하기도 했다. 서울온천 옆 공원에서 이 과정을 계속 지켜보던 서울온천 회원들은 "평생 회원카드를 1천만원 이상 내고 샀는데, 강숙자가 서울온천 사들이더니 500만원 더내라고 하더라"며 강숙자 의원을 비난하기도 했다.
서울온천은 97년 1월 14일 부도로 임대상인, 서울온천 직원, 회원 등이 6년여간 공동 경영을 해오다 올해 3월 14일 민국당 소속 전국구의원 강숙자가 설립한 (주)청석모정에 공매로 낙찰되었다. 서울온천 노조와 임대상인들은 강숙자 의원에게 "고용승계, 퇴직금 지급,임대상인 보호"를 요구했지만, 강숙자 의원은 서울온천노조에 "노조를 탈퇴하면 비정규직으로 신규채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임대상인들의 보호대책에 대한 언급없이 상가에서 나갈 것을 요구했다. 또한 지난 5월 14일 서울온천 노동자 전원의 해고를 통보해 서울온천 노조와 임대상인들이 "고용승계, 퇴직금 지급, 상가임대인 보호"를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서울온천노조에 따르면 이후 서울온천노조와 임대상인들은 90여일째 파업과 점거농성을 진행하고 있으나 "사측은 5월 15일 농성이 시작되자 영업을 중단하고, 단전단수를 감행했고, 수시로 용역깡패 동원을 시사해왔다"고 한다.
서울온천 노조는 "강숙자 의원이 작년에도 스포츠타운 건물을 사들여 1년간 20억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판 적이 있다"며 "단돈 5천만원으로 설립한 회사 주)청석모정으로 감정가 3백억대의 서울온천을 170억원대의 가격으로 낙찰받았고, 반발세력인 노조를 와해시키고, 임대인들을 쫓아낸 후 재분양을 하여 돈벌이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임대상인들 또한 "점유권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명도소송도 없이 당장 나가라는 소리만 한다"며 강숙자 의원을 비난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민생안정으로 민족의 새정기를 개척한다는 민국당의 국회의원이, 그것도 부산에서 교육위원회 의장을 두차례나 역임한 국회의원이 너무나 소박하고, 절박한 요구를 하는 노동자와 상인을 폭력을 동원해 짓밟았다는 사실은 국민의 대표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단숨에 무너뜨렸습니다"라며 "강숙자 의원이 노동자와 상인들을 폭력을 동원해서라도 짓밟고 있는 것은 서울온천을 재분양하여 이윤을 남겨 더러운 돈벌이를 하려는 것 아닙니까?"고 주장했다.
민국당 전국구 의원 강숙자는 건설교통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부산 광역시 교육위원회 2,3대 의장, 민주평통부산시자문위원협의회의장을 지낸 바 있다.
한편 서울온천 노조는 이날 오후 5시 40분경 용역과 전경 병력이 철수하고, 점거로비 농성에 재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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