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서울 노원 현장기자 moonflag12@hanmail.net
요즘 민주노동당 노원을지구당 당원들과 노원도봉 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은 잠시라도 짬이 나면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지난 7월 14일부터 불암산 입구 쪽에 설치된 농성장이다. 농성장 입구에는 ‘북한산, 수락산, 불암산 관통도로 공사를 중단하라’는 현수막이 한달 가까이 걸려 있다.
언론을 통해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에 반대하는 종교계, 환경단체들의 투쟁은 비교적 알려져 있지만, 수락산과 불암산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대해서는 크게 알려진 바가 없다.
일산에서 퇴계원을 연결하는 건교부의 서울외곽순환도로(사실상 서울 외곽이 아니다!)건설 노선은 북한산국립공원을 거쳐 수락산, 불암산으로 이어진다. 정부가 나서서 보존 지역으로 정한 국립공원에 터널을 뚫겠다는 발상도 이해할 수 없지만, 서울 동북부 2백만 주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를 결정하면서 주민공청회 한 번 열지 않았다는 사실은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노원, 도봉 지역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라서 한 해에도 몇차례 오존주의보가 발동되는, 서울에서 공기 나쁘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이 지역을 둘러싼 산에 터널을 뚫어 하루 14만대의 차량이 지나가게 될 경우 노원, 도봉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생명에 끼칠 해악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럼에도 정부가 공사를 강행하는 이유는 우회노선을 채택할 경우에 공사비가 8천억원 정도 더 든다는 것이다.
정부의 외곽순환도로 건설계획은 공사현장 곳곳에서 지역 주민 및 환경, 시민단체들의 저항에 부닥치고 있다. 지난 7월 25일 북한산 국립공원을 지키고 있는 송추 농성장에 대한 용역 깡패들의 폭력 난입에 이어 7월 31일에는 수락산 공사현장에서도 심한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수락산 선각사라는 절을 철거하고 공사를 강행하려는 건설회사 직원들과 이를 막으려는 주민들간의 몸싸움 끝에 우리 당 노원을 지구당 진상우 부위원장을 비롯해 여러 명이 응급실에 실려가기까지 했다.
주민들의 저항이 워낙 강경하자 조급해진 건설회사는 용역업체 직원들을 동원해 새벽에 공포탄을 발사하는 무리수를 두기도 했다. 곳곳에서 항의 성명서가 발표되고 항의 집회가 이어졌다. 결국 건설회사와 도로공사는 선각사 쪽에 대한 17일 간의 공사중단과 주민설명회를 약속할 수밖에 없었다.
최초로 건교부와 도로공사, 시공사, 환경 단체들이 참여하는 설명회를 앞두고 노원을 지구당 당원들을 비롯한 지역 농성참여자들은 어느 때보다 결의에 차있다.
[ 99호] 8.12 ~ 8.18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