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해자 검찰조사후 자살기도

교사 성폭행사실 전면부인, 검찰 당사자 거짓말탐지기 조사예정

*photo: copyleft-다산인권


지난해 2월말경부터 2002년 5월까지 5회에 걸쳐 H고등학교 교사와 경기도 펜싱협회 관계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H고교에 재학중인 펜싱선수 조모양(고1)이 13시간동안 피의자와의 대질심문을 포함한 검찰 조사를 받은 후 그 충격으로 자살을 기도한 사건이 발생했다.(다산인권77호 관련기사 참조)

조양의 아버지에 의해 발견돼 긴급히 수원소재 D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조양은 유서글에서 '정말 힘든 건 죄진 사람들은 지금 너무 너무 떳떳한데 피해본 나는 너무 죄인 같아 항상 고개 숙여야 하고 피해야 되잖아. 어쩜 사람들이 그럴 수 있는지 모르겠어'라고 남겨 검찰조사중 대질심문과정에서 피의자와의 대질 충격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 조양은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으며 건강이 호전되는 대로 정신과치료도 받을 예정이다.

이 사건은 지난 6월중순경 수원지검으로 송치되었으나 한달여 동안 수사가 진행되지 않아 수원여성의전화를 비롯한 60여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명으로 '성폭행 가해자 구속수사와 엄중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과 진정서를 제출하자 수사가 시작됐다.

현재 검찰은 경찰수사를 백지화시킨 상태에서 미진한 부분에 대한 직접조사를 위하여 피해자 조양, 피의자 2인, 각 참고인들을 불러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대부분의 조사가 이루어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조양을 비롯한 피의자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고려하고 있고 조양의 변호인은 검찰에 조양이 작성한 유서와 병원진단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수원여성의전화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검찰이 조사과정에서 조양이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보호자를 동석하지않은 상태에서 피의자들과 대질심문을 하려한데 대해 피해자 인권침해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이들은 수원지검 앞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성폭행 가해자 구속수사와 엄중처벌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오는 14일에도 수원지검 앞과 H고등학교 앞에서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이들은 오는 19일 단체간담회를 갖고 이 사건에 대한 경과과정과 상황을 공유하고 'H고등학교 성폭력 대응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앞으로 조직적인 대응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태그

성폭행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클리핑기사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