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기업의 허상과 실상
한라자본의 무능 경영과 97년 흑자부도로 인해 재계 12위의 한라 그룹은 무너지고 대기업이었던 만도는 체이스, 보쉬, 발레오, 씨멘스 등의 외국기업으로 매각되어 갈기갈기 찢어진 상태다. 외국자본에 매각되면서 현장의 작업복이 바뀌고 공장에 페인트 칠을 해가며 자본은 온통 변화의 물결을 일으켰다. 매각초기에 현장의 정서도 자본의 이런 모습을 보며 외국자본은 무언가 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걸며 외자기업에 대한 기대를 했었다. 자본의 의도에 편승하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자본은 본색을 드러내며 현장의 노동자의 삶을 짜낼대로 짜내 최대의 이익을 남기기 위한 통제전략을 수립한다. 현장의 기대심리는 꺾이고 많은 변화와 투쟁속에서 외국자본의 치졸한 행위를 우리는 발견할 수 있었고 노동조합의 집단적 힘에 의존해 왔던 노동조합을 무력화하기 위한 여러가지 특징적 요소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VDO에서는 노조와 갈등이 빚어지면 자본 철수를 방패막이로 현장을 공략하고 발레오에서는 투자중단 등의 협박으로 고용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현장통제에 대한 고도의 전략도 구사하며 캄코에서는 ERP시스템을 도입하여 현장을 통제하고 있으며 VDO에서는 6시그마운동, SAP, R-3 등 선진기법 이라는 이름으로 현장을 통제하고 노동의 유연화를 주장하며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발레오에서는 5대 전략과 4대 시책, TOP 3, VPS등 경쟁력 강화와 고객만족이라는 보기좋은 포장으로 현장의 노동자들을 통제하고 있다. 또한 노동조합의 요구를 본사가 안들어준다는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는 모습은 한마디로 꼴불견이다. 외국자본의 이러한 행위로 인하여 항시적인 고용불안과 현장통제에 시달리고 있다.
매각초기에 현장에서는 세계적 기업이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잘 해 준다는 구체적인 말은 없고 오로지 잘해 준다는 억지 추측만 무성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소문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외국자본에 대한 불만과 분노만이 현장에 가득하다. 차라리 국내 자본이 소유했으면 한다는 바램(?)이 현장에 가득하다. 다국적 기업에 대한 환상의 꿈을 우리는 확인했고 노동자에 대한 자본의 착취는 국적이 없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국내자본의 탄압도 우리는 98년에 경험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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