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호 4면] 만도노동조합의 역사(12)

만도노동조합의 역사(12)

사측의 끊임없는 노동조합 탄압과 민주노총의 총파업
96년의 임금, 보충협약은 사측의 무식한 노동조합 탄압으로 인해서 무려 26명의 고소, 고발자를 양산하고 이 중에 3명의 동지를 구속시키는 것으로 마무리 되가는 듯 했다. 하지만 회사는 안양공장에서 가장 파렴치한 방법을 동원해서 또 한명의 동지를 채어가는 폭거를 저지른다. 앞서 세명의 동지가 구속된 것을 안양의 모신문사가 취재를 하기 위해서 기자를 보내자 총무부의 부장이 경비실장을 동원하여 힘으로 기자의 출입을 저지한다. 이 과정에서 간부들이 총무부로 항의를 하고 기자의 출입을 요구하자 불리함을 느낀 나머지 언론취재의 자유를 총무부장의 진두지휘하에 막는 야만적인 행동을 자행한다. 기자를 데리고 노동조합으로 들어가던 간부들을 경비실장이 두들겨 패고 간부들의 옷을 찢어버리는 등의 실력행사로 노동조합을 통제하려 들었다. 당시 안양지부의 조직부장이던 김종일은 회사의 이러한 노동조합의 탄압에 거세게 항의하며 경비실장과 몸싸움을 하던 중 회사의 탄압으로 구속되는 불행한 일이 발생한다. 이렇듯 회사는 노동조합에 대한 끝없는 탄압을 자행하였고 노동조합은 현장에 대한 탄압에 맞서 투쟁으로 정면돌파하여 노동조합의 강화를 위해 몸을 바친 한해로 기록된다.

96,97 노동법 총파업
한편 96년 12월 26일 새벽 6시경 김영삼정권과 신한국당은 소속 의원들을 비밀리에 소집, 기립 표결 방식으로 7분만에 노동법과 안기부법을 날치기 통과시키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른다. 이에 민주노총은 즉각 날치기 통과의 무효를 선언하며 파업투쟁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산하의 모든 노동조합들은 신한국당에 의해 저질러진 날치기 통과에 항의하며 "김영삼정권 타도, 신한국당 해체'등을 외치며 들불처럼 일어나 전국을 총파업의 물결로 뒤덮이게 한다. 만도기계 노동조합도 날치기 통과 원천무효와 김영삼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며 7개 지부가 동시에 파업투쟁에 들어간다. 그리고 총파업투쟁 4일째 민주노총은 전국의 민주노총조합원들에게 고속도로를 통한 차량시위에 들어감과 동시에 서울 여의도로 총집결해 투쟁의 강도를 높여 김영삼정권과 신한국당을 심판할 것을 결의한다. 이에 만도기계조합원들은 경부 고속도로를 시속 5km의 속도로 서행하면서 차량시위에 적극 결합하며 서울로, 서울로 집결한다. 한편 정부는 노동자들의 투쟁의 정당성이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시간이 갈수록 보수 언론까지도 노동자들의 편으로 돌아서는 기미가 보이자 고속도로 차량시위를 사전에 차단하려 공장마다 경찰들을 투입하여 정문을 가로막고 투쟁을 방해한다. 이에 분노한 노동자들은 전국에서 경찰들과 투석전을 벌이며 최루탄과 포위망을 피해 더욱 더 가열찬 투쟁에 돌입한다. 총파업투쟁은 약 한달간 지속되었고 만도기계 조합원들은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투쟁을 벌인 노동조합으로 민주노총의 중심에 선다. 한편 총파업투쟁의 과정에서 만도기계노동조합은 또 한명의 구속자를 탄생시킨다. 안양지부의 김종일동지가 대전역에서 가열찬 투쟁을 하던중 대전도청 앞에서 경찰놈들에게 군화발로 짖밟힌 후에 구속되어 청주교도소로 수감되는데 이렇듯 역사적인 총파업에 만도 조합원들은 또하나의 역사를 만들어내는 노동자로 우뚝선다.

노동조합의 역사 10년 그리고 6대 집행부의 탄생
1997년 노동조합은 한자리수를 지나 10년이라는 두 자리수를 기록하며 아동기를 지나 청소년기로 돌입한다. 또한 만도기계 노동조합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인 7개지부로 확대 발전한다.
물론 캄코지부가 5대 집행부 막바지에 개별 노동조합으로 전환하였다는 아쉬움은 남지만 97년은 노동조합이 양적으로 가장 팽창되는 한 해로 기록되는 성숙기를 맞이한다. 7월 23일 노동조합은 '현장이 살아움직이는 노동조합 건설'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황성근집행부를 탄생시키는데 97년은 정부의 자본시장 개방 전면화와 기업들의 차입경영, 선단식 경영과 과잉중복투자 등이 심화되면서 고용불안이 급격히 확대되고, 정규직이 줄어들면서 임시직과 파트타임 등 비정규직이 늘어나는 등 이후 투쟁의 어려움을 예고하는 조짐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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