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영 ahimsa@kdlpnews.org
“잘 나간다는 연예인들은 자기홍보에는 돈 아까운 줄 모르고 쓰지만, 소리 안나는 일은 잘 하지 않죠. 하지만 우리는 소리보다는 내실에, 자기홍보보다는 저소득 연예인들의 권리신장에 앞장섭니다.”
전국연예예술인노조(위원장 윤승문)는 올해로 세 번째 민주노동당원과 민주노총 조합원 자녀 각각 두 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매년 저소득 연예인 자녀를 위해 장학기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그 중 민주노동당원은 꼭 넣는다.
“민주노동당이 정치권 궤도에 들어가야 방송연예업에 종사하는 우리 같은 특수직 노동자도 대접받게 되는 것 아닙니까”
연예인노조 윤승문 위원장은 대부분의 노조원이 원로 가수와 배우, 무명 연예인, 보조출연자들이어서 노조원들이 박봉과 부당한 해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지만 연예산업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하기가 쉽지 않다고 고백한다.
소위 ‘A급’라고 말하는 연예인들은 노조에 관심도 없을 뿐 아니라, 노조가입이 팬관리나 이미지에도 좋지 않다고 여기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것. 젊은 연예인들도 노조의 필요성에 별 공감을 못한다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로 한 몫을 한다. 그래서 노조원들 대부분이 고령층이거나, 별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그럼에도 노조를 설립한 데에는 이전 연예인협회나, 사단법인보다 노동조합이 ‘기본’이라는 인식이 그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윤위원장도 80년대 초 ‘야간업소 전성기’ 시절 사회자를 거쳐 연예인협회 8년 활동을 접고, 노조에 뛰어들게 됐다.
그는 요즘에는 그나마 ‘사극바람’이 불고 있어 노조원들이 연예 활동할 수 있게 된 이들이 많아 다행이라고. 윤위원장은 민주노동당에 관심이 각별하다며 이 말은 꼭 하고 싶다고 당부한다.
“당과 국민이 따로 놀고, 국민들의 인식이 부드럽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제는 민주노동당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할 때입니다. 제대로 싸우려면 제도권에 들어가서 싸워야하지 않겠습니까”
[ 99호] 8.12 ~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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