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 49일째 단식중이던 노동자 쓰러져

노조 부도이후 대책마련 준비중 천지태광 공투본, 전체 노동자 생존권 투쟁으로

8월28일 : 천지-태광 공투본 속보
지난 7월 11일 오후 천지 공장에 용역이 투입되고 난 후 혈서를 쓰고 단식투쟁을 결의했던 강준희 조합원이 단식 49일째 되던 8월28일 오전 7시 20분경에 쓰러져 광명성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었다. 강준희씨는 단식투쟁 중에도 매일 밤 천지공장 앞에서 노숙투쟁을 전개해 왔다.

천지는 현재 1차 부도간 난 상태이고 지난 8월 16일 화의신청이 들어갔다. 사측은 부도가 난 상태에서 노조를 제외한 채로 관리직인 조반장 3인과 노조에 반대하는 현장 노동자 5인으로 이루어진 대책위를 꾸린 상태이다. 천지-태광 공투본 이규선 교선국장은 "사측이 대책위를 뒷 받쳐줄 10명의 노동자를 조합원중에서 추천받아 구성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국장에 따르면 "사측이 노조를 배제시키지 않았다는 모양을 만들기 위해 노동조합 평조합원으로 대책위를 구성해 형식만 갖추고 철저히 노조 간부들을 제외시켜 실질적으로 대책위에서 노조를 배제시키려는 의도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측의 의도에 대해 노조는 부도이후 발생할 임금, 고용등에 대한 문제를 사측 및 채권단과의 교섭시 모든 권한을 위임하라는 내용의 위임장을 현장에서 비조합원들 에게 받는 작업에 들어갔지만 사측의 방해로 인해 위임장작업은 큰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천지-태광 공투본 노동자들과 학생들은 오후 3시경 강남에 위치한 천지 본사 앞으로 모여 집회를 갖고 회장실에 들어가 부도 사태에 대한 사측의 입장을 들을 계획이었으나 대부분의 직원들이 화의신청에 대한 자료를 준비하기 위해 법원에 나간 상태였다.

천지노조는 26일 오후 4시 30분에 공장앞에서 연대 집회를 가질 계획이며 27일 금요일에는 연맹, 서울본부등과 함께 본사 면담을 추진하고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8월23일 :천지,16일 부도 "현안해결 계획없다"


지난 16일 천지금속사업부의 1차 부도가 알려진 가운데, 8월 22일 천지공장 앞에서는 천지-태광 공투본 집중연대집회가 진행되었다.

이날 집회에서 천지-태광 공투본 이규석 교육선전국장은 "사측은 16일 화의신청을 한 부도 상황임에도 막대한 돈을 들여 용역깡패를 투입해 단식 43일째인 강준희 위원장 직무대행의 조합사무실 출입조차 막고 있다"며 "천지금속사업부의 비조합원, 관리직 노동자까지 포함한 전체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켜내는 투쟁을 벌여내겠다"고 밝혔다.

천지노조 강순철 위원장은 "부도 이후 2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회사가 어렵다면서 노조의 대표권을 인정하지 않으며 노조 파괴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며 "39일간의 단식 휴우증으로 아직 다리를 절고 있지만, 강준희 직무대행의 43일째 단식투쟁과 같이 진짜 목숨을 건 투쟁으로 승리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시설관리 법조타운 최대엽 지부장은 연대사를 통해 "천지 사측은 97년 IMF 사태 이후 고통분담을 강요하던 그때와 같이 부도상황을 이용해 노조를 파괴하려 한다"며 "부도낸 금액이 적고 용역깡패가 아직까지 들어오는 것을 보면 진짜 부도인지도 의심스럽다"고 천지 산업이 구조조정을 위해 고의로 부도를 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태광하이텍 노조 김혜진 위원장은 "태광하이텍은 18차까지 교섭을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한번도 내용있는 교섭을 진행하지 못했다"며 "2달 넘게 직장폐쇄로 임금도 못 받고 있는데, 노동부의 현장지도로 사측이 곤란한 상황이라며 쟁의를 중단하고, 농성장 철수, 선전물 철거 등을 하면 직장폐쇄 중임에도 일을 시켜주겠다고 항복문서를 덥썩 받을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태광하이텍 사측을 규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자본가의 편에서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한지 2달이 되도록 사안을 처리하지 않는 노동부에 대한 타격 투쟁 또한 진행하면서 승리할때까지 현장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천지-태광 공투본 이규석 교선국장은 "부도가 난 지금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하고 계획을 물어봐도 사측은 '자료가 있어도 줄 수 없다, 아무 계획이 없다'는 등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천지 사측이 현안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전혀 없다고 비난했다. 또한 "지금까지 부채비율이 250% 이하인 건실한 기업이었던 천지금속사업부가 갑자기 단기채권 등을 다량 발행하면서 부도 상황에 이르렀고, 부도 상황임에도 용역깡패를 7월 10일부터 지금까지 사들여 상주시키고 있다"며 "화의 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자료준비에만도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을 감안해 볼 때 몇 년전부터 준비되었던 공장매각 시나리오를 실현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천지-태광 공투본에 따르면 천지 사측은 16일 화의 신청에 대해 "본사를 중심으로 벌어진 일이서 금속사업부에서는 화의 신청 후에나 알았다"며 "부도는 임단협과 다른 문제이므로 지금 교섭은 임단협만이며, 법과 원칙을 고수한다"는 등의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천지산업 금속본부는 8월 16일까지 지급해야할 43억여원을 내지 않아 1차로 부도가 났으며, 16일 당일 법원에 화의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천지-태광 공투본에서는 매일 아침 출근투쟁과 매주 목요일 집중연대집회 등을 벌여나갈 계획이며, 투쟁기금 마련을 위한 투쟁기금 후원을 후원계좌(우리은행, 312-134009-02-101, 김이주)로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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