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우화학·일신교통 파업 마무리

일신교통 ― 월급제 실시와 민형사상·징계 면책 합의



생활임금 보장을 요구하며 지난 5월 20일부터 석 달에 가까운 장기파업을 벌여온 삼우화학노조(위원장 박해광)가 8월 16일 임금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가운데 일단 조업에 복귀했다.

지금까지 진행된 교섭에서는 임금인상 부분은 노사가 합의점에 도달해 있다.
기본급은 6% 인상으로 의견이 모아졌으며, 더 큰 쟁점이었던 임금보전을 전제로 한 잔업축소 요구는 매일 2시간 잔업을 1시간으로 축소하되 이로 인해 줄어드는 월 30시간의 잔업수당을 통상급화 하기로 의견이 접근된 상태다.
그러나 파업과정에서 조합원 3명이 징계대상에 올라 있는데 사측이 이들의 징계를 포기하지 않고 있어 교섭 타결이 지연되고 있다.

노조는 징계가 강행될 경우 언제든 다시 쟁의행위에 돌입할 계획이다.
징계가 무산되어 타결에 이른다 하더라도 노조의 애초 요구가 △기본급 16% 인상 △각종 수당 10% 인상 △상여금 100% 인상이었던데 비하면 이번 투쟁의 아쉬움은 크다.
또 조업에 복귀한 마당이라 사측이 징계포기는커녕 의견이 접근된 사항마저 번복하지나 않을지 우려도 된다.
한 노조관계자는 “저임금으로 빠듯하게 살아가던 조합원들이 이 정도의 장기파업을 감수한 것도 대단한 것”이라며 “지역투쟁과 연대투쟁이 조금만 활발했어도 쉽게 끝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또 “비록 힘이 부쳐 조업에 복귀하지만 사측이 우리를 만만히 보고 징계를 강행하거나 합의사항을 번복하고 나온다면 물론 어려운 것은 알지만 죽을힘을 다해 재파업을 조직할 것”이라 다짐했다.
이에 앞서 5월 24일 파업에 돌입해 장기투쟁 중이던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울산본부 일신교통분회(분회장 김재덕)가 7월 31일 사측과 임단협을 타결짓고 8월 5일부터 택시 운행에 들어갔다.

타결 내용은 인천지역 민주택시와 비슷하다.
월급제 실시와 관련해서는 지노위에 중재를 신청하기로 했고 민·형사상 내지 징계를 일체 행하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미이행된 단협사항의 이행도 포함됐다.
일신교통분회는 민주택시 총파업 일정에 맞추어 파업에 돌입한 이후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의 실질적인 이행과 완전월급제 실시를 요구하며 조합원 47명 전원이 사업장에서 농성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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