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상주시의 태풍 루사 피해 모습 [사진제공: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과 진주시 농민회는 9월 2일과 3일 각각 성명서를 통해 "지난 30일부터 밀어닥친 태풍 '루사'의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실질적인 재해보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전농 경북도연맹은 성명서를 통해 "침수와 유실로 인해 논, 밭을 구분하기 힘들고 어제의 길이 물길이 되어버렸고 살던 집은 형체도 없이 눈앞에서 사라졌다"며 "경북지역은 추수를 앞둔 과일들이 80% 가까이 낙과하고 아예 과수가 뽑히고 비닐하우스는 물에 잠기고 아예 마을로 통하는 길마저 끊겨 급한 구호조차 힘든 지경이다"고 밝혔다.
또한 "농촌에서 재해를 입은 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정부에서의 보상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피해복구는 커녕 농가부채만 늘어나는 꼴로 되었으니 더욱 암담할 뿐이다"며 "지금까지 재해보상은 구호차원으로 그치는 것이 전부였으며 재해입은 농민만 그 책임을 떠 안고, 견디다 못해 자살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고 주장했다. 지난 8월 19일에는 둑과 배수문 공사의 부실시공 및 시설관리의 부실로 인한 낙동강변 제방붕괴로 극심한 수해를 입고 특별재해극심지역으로 선정된 김해시 한림면 장방리 박종근(47)씨가 집과 농경지가 침수되고 살 길이 막막해지자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해 충격과 안타까움을 준 일도 있었다.
전농 경북도 연맹은 이번 성명서에서 "△재해 농촌 지역을 특별 재해구역으로 선포 △특별예산 책정, 영농기반 복구와 재생산 가능한 수준까지 보상 △재해대책논의에 피해농가 등 농민대표 참여 △반복되는 재해에 대한 관개시설, 수리시설 보수 등 근본적인 재해방지 대책 수립 △정기 국회에서 재해보상법 즉각 제정" 등을 요구했다.
한편 진주시 농민회는 3일 성명서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 15대 대선에서 '재해로 인한 피해가 전체 생산량의 30%를 초과하는 경우 피해 분의 70%까지 보상해 주는 농업재해보상법을 제정하겠다'고 하였지만 집권 5년이 되어가도록 가축과 작물피해 보상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이 없다"며 "UR 협정문과 WTO 체제에서도 인정하는 자연재해로부터의 구호를 위한 직접지불조차도 외면하고 있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이번 태풍 피해로 전국 2만 2천 8백 4ha의 과수원이 낙과피해를 입었으며, 출하를 앞둔 전남지역의 나주배는 재배면적 3000여 ha 대부분인 85% 이상이 떨어졌다. 또한 충남지역은 7525ha가 낙과하고 아산시의 경우 배 869ha, 사과 226ha 가 수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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