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권과 노동운동]투쟁지원에서부터 정책협의까지

당은 무엇을 하고 있나... ‘비정규직 차별철폐 백만인서명운동’ 전개

오진아 dodani@kdlpnews.org
노동운동진영이 정권과 자본에 맞서 완강한 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은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 지원하는 것은 물론 일상적인 정책협의 등을 통해 노동자들의 요구를 정치 쟁점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특히 비정규직 문제를 올 하반기 최우선 사업으로 설정하고 민주노총 등과 함께 공동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6.13지방선거가 끝난 직후 열린 민주노총 지도부와의 정례협의회에서 비정규직 문제에 양 조직이 공동 대응해나가기로 하고 ‘비정규직 차별철폐 1백만 서명운동’을 하반기 양 조직의 중심사업으로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은 비정규직 문제가 노동계의 현안이기도 하지만 민주노동당의 입장에서 볼 때 당의 주요 지지층이 ‘조직노동자’에 국한되어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은 7월 들어 이 사업을 제 노동사회단체에도 제안, 한국노총, 사회당 등도 참여하는 ‘비정규직 차별철폐 1백만 서명운동본부’가 9월 4일 정식 결성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민주노동당은 중앙당과 각 지구당에서 비정규직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비정규직과 미조직 노동자 조직화를 위한 상담활동 등을 전당적인 차원에서 벌여나갈 계획이다. 민주노동당은 비정규직 특보 20만부와 상담자료집 1천부, 어깨띠를 제작해 9월초 지구당에 배포했으며, 지구당 상근자들을 대상으로 추석 전까지 두차례에 걸친 상담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민주노동당은 민주노총과 매월 정책간담회를 통해 주5일제근무, 경영참가방안 등에 대한 정책협의를 해나가고 있으며 민주노총이 당 대선공약팀에 결합해 대선시기 민주노동당 후보가 내걸 노동부문 공약을 함께 만들고 있다. 당 노동위원회와 민주노총 정치위원회도 매주 간담회를 통해 투쟁상황을 공유하고 당 차원의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경희의료원과 강남성모병원의 경우 각각 동대문갑·을지구당과 강남갑지구당 당원들이 농성장에 결합하고 있다. 당 노동위원회의 오현아 부장은 “하반기 서명운동을 계기로 노동자들에게 당의 정책과 대안을 알리고 당과 민주노총과의 결합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102호] 9.2 ~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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