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을 노래
<평화와인권> 편집인 서미숙
5천년에서 1만년 사이, 사람(또는 곰)들은 자식을 낳고(단군신화) 군대를 기르며 농사를 짓고 왕국을 키우고 여자의 몸을 정복해 결혼에 가둬놓고, 노예를 채찍질하며 몇 백년 이후 여기에 그들만의 왕국을 세웠다.
스물, 혹은 서른의 정열과 꿈을 사람들은 군주와 노예의 법에 저당 잡혀 오랜 고난과 죽음의 날들을 겪어야만 한다. 삼청교육대나 자살로 위장한 군대나 70년과 90년, 20세기와 21세기가 어쩌면 이렇게 한치도 다르지 않은지, 독재정권과 문민정부는 어쩌면 그렇게 같은 모습인지. 과학이 최고의 지성이었던 그 때 인권하루소식은 과학보다 더 큰 힘, 죽지 않을 권리의 외침이었다. 너무 많은 이들이 죽어갔으므로.
지금 그 외침들은 다양한 투쟁으로 남아있고 서로 간절히 손맞잡기를 원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의 손맞잡음과 앞으로 닥쳐올 수많은 억압에 대한 투쟁에서 9년 간의 수고로움은 차마 다 헤아리지 못할 만큼 커다랗게 남아 있다.
인권운동을 이끌고 있는 모든 이들의 진실은 '인권'이 단군신화와는 다른 문명의 가치라는 것. 하루소식은 여전히 그것을 보여주고 있고 계속되어야 할 이유를 준다.
인권하루소식의 미래상은?
<다산인권> 편집인 송원찬
인권하루소식 창간 9돌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매일 아침 출근과 함께 내 앞에 놓여있는 인권하루소식은 이젠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렸습니다.
너무 조급하고 엉뚱한 고민인지 모르지만 과연 인권하루소식의 미래상은 무엇일까 고민해봅니다. 9년의 시간이 나름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변화된 상황에 조응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자기정체성을 찾아갈 것인지, 아니면 또다른 대안언론으로 변모할 것인지… 어쩌면 현재의 모습이 여전히 유효할 지 모릅니다. 하지만 당장은 아니더라도 지금까지 인권하루소식에 관심이 있는 분들과 함께 진지한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것이 내부적인 토론이든 공개토론이든…
이제 인권하루소식은 만드는 기자와 인권운동사랑방만의 자산이 아닌 듯 합니다. 그것은 바로 인권하루소식이 우리사회 인권현실과 몸으로 부딪히며 성장해온 인권운동의 보고이자 성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인권운동사랑방 한켠 소파에서 밤잠을 설치면매일 기사작성으로 충혈된 눈으로 녹초가 되어있을 그대들 있어 오늘이 가능했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음을 축하의 인사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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