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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자신의 홈페이지에 임신한 부인과 함께 찍은 누드사진을 실어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김인규 교사(충남 안면중, 41)가 그 사진이 나오게 된 과정을 한 권의 책으로 냈다. 책이름은 ‘나의 그림은 실제상황이다’(푸른나무).
"나는 세상에 끌려나와 심판대에 세워졌다. 그리고 그들은 나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물론 그들은 나의 답변이 끝나기 전에 관심을 거둬 버렸지만, 나는 굼뜨게도 이제야 그에 대해 무언가 답을 하고자 한다”며 책의 시작을 알린 김 교사는 그가 살아왔던 이야기를 솔직하면서도 잔잔하게 펼쳐내고 있다.
다음은 김 교사가 말하는, 누드사진 ‘우리 부부’가 나오게 된 과정이다.
“내 이야기는 명백히 부부애의 범위 안에 있었다. 그것은 어찌 보면 아주 전통적인 것이었다. 나는 가족의 해체보다는 가족을 위무하고 보듬는 관점 아래 있었다. 모든 면에서 나의 작품은 포르노가 가진 의미의 반대 지점에 서 있었다.
성기에 집중하는 포르노와 다르게, 애정과 임신 그리고 일상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성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 나는 그것이야말로 사람이 성적 기계로 묘사되고 전락하는 최근의 상황에 대한 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최소한 바르게 성을 읽는 법이 무엇인가 모색하는 일이었다.”
이 책에서는 경직된 우리 사회의 이중성을 꼬집고 우리가 진정으로 사랑해야 할 일상에 대한 고찰을 담은 작품 40여 점이 글과 함께 사진으로 담겨 있어 김 교사의 철학과 예술관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작년 본지 284호(10월 10일자) 특집면에 그대로 실려 항의 전화와 격려 전화가 엇갈리기도 했던 그의 작품 <우리 부부> 사진은 제4회 광주비엔날레에 전시된 후, 5·18재단에 기증되어 현재 5·18 자유공원에 전시되어 있다. 김 교사는 당시 교육청으로부터 징계를 받고 복직했으며 음란성 여부에 대한 재판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김지용 기자 takitezo@ktu.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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