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기자회견장에서는 "꼬빌, 비두 석방과 노동탄압 규탄 기자회견"이 '이주노동자 탄압분쇄와 노동비자 쟁취를 위한 이주노동자 공동대책위' 주최로 진행되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평등노조 임미령 위원장은 "지난 9월 2일부터 오는 11일까지 법무부 출입국 관리소, 경찰, 국정원이 합동단속반을 구성하여 펼치고 있는 집중단속은 정부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마석, 성남, 안산, 구로지역을 중심으로 집회에서 발언하거나 사회를 본 노동자 또는 집회 참여를 주도한 노동자들이 표적이 되는 표적단속이다"며 "이는 향후 불법체류 미등록 노동자의 수를 대폭 감소시키고 그 인력수요만큼 연수생을 추가로 도입하려는 정부 정책에 의거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꼬빌과 비두는 자국어로 번역되지 않은 일체의 문서에 대한 서명을 거부하며 출국에 필수적인 여권은 집에 보관되어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출입국 관리소는 9월 5일 본인들이 신청하지도, 서명하지도 않은 여행자 증명원, 강제퇴거명령서와 항공권을 완비하여 공항으로 압송하고 있었다"며 "출입국관리소가 제시한 여행자 증명원에는 출입국관리소에 압송되었을 때 칫솔 등 관물을 지급받고 보호명령서에 방글라데시어로 서명한 것을 오려붙였으며, '조사확인서'에 서명하지도 않았는데 강제퇴거 명령서가 발급되었고 이는 명백한 공문서 위조이다"라고 밝혔다. 평등노조 이주지부는 "강제퇴거시 항공권은 자비 부담이 원칙이나 꼬빌, 비두씨를 강제추방하려던 5일 출입국관리소 직원이 '너희들은 VIP니까 정부에서 대주는거야'라고 말해 정부당국에서 항공권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는 매우 이례적인 조치"라고 덧붙였다.
지난 9월 5일 오후, 출입국관리소는 "체불된 임금이 있어 소송중이고, 국가인권위에 진정 중이어서 출국할 수 없다"며 출국을 거부하는 꼬빌, 비두씨에게 수갑을 채우며 강제로 출국시키기 위해 인천공항 앞까지 호송해갔으나 뒤늦게 소식을 들은 선임변호사를 통해 서울출입국 관리소의 심사과에 항의해 화성 외국인 보호소로 돌아왔다. 또한 강제퇴거 시에 본인에게 이 사실을 미리 알리고, 7일 안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도록 출입국관리법에 규정되어 있으나, 서울 출입국관리소는 5일 인천공항으로 호송하는 도중 강제퇴거서를 꼬빌, 비두씨에게 보여주었다. 평등노조 이주지부는 "이의신청 기회 자체를 박탈한 편법으로 두 사람을 추방하려고 하였을 뿐 아니라 강제추방 시 국내에 있는 법정대리인, 배우자 등에게 통지하여야 함에도 통지를 하지 않은 채 추방하려 하였다"며 "오히려 보호소 심사과 직원은 '출국시키려는 것을 어떻게 빨리 알았냐, 우리가 이길 수 있었는데 아깝다'라고 말해 꼬빌, 비두의 연행 및 강제추방 시도가 정치적 탄압임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등노조 이주지부는 또한 이번 사건에 대해 "국민들의 감시에서 벗어나 외국인들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왔던 출입국관리행정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며 "법집행과정에서 통, 번역은 물론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는 권리마저 침해당한 채 속수무책으로 강제퇴거된 피해자의 수와 내용은 매우 클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주노동자 공대위는 출입국 관리소의 꼬빌, 비두씨 강제추방 시도에 대해 '강제퇴거 절차 위법에 따른 정지 신청', 국제사면기구(인터내셔날 엠네스티)와 국가인권위원회에 "법무부는 이주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집회결사의 자유, 노동조합 결성 및 활동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고발하는 등 법적인 대응과 함께 서울출입국 관리소 앞 집회, 단속추방 저지를 위한 사수투쟁 등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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